■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시티는 지난 주말, FA컵 4라운드에서 2부리그 팀인 풀럼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 날 경기에서 맨시티는 아게로(FW)와 데 브라위너(MF)가 휴식을 취했고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라포르트(DF)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부분 로테이션을 돌린 것인데, 리그 일정에서도 매 경기마다 라인업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이 일상인 팀이라 새삼스럽지는 않았다. 리그에서는 1위 리버풀에 16점이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는데 경기수도 1경기가 더 많고 현재 리버풀의 기세를 고려했을 때, 우승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 이런 상황이라면 맨시티는 우승 가능성이 있는 컵대회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 장기 부상 중인 사네(MF)를 제외하면 특별한 부상 선수도 없다. 마레즈(MF)와 주앙 칸셀로(DF)가 몸상태가 최상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는데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지난 주말, FA컵 4라운드에서 3부리그 팀인 트랜미어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었다. 리그에서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또다시 솔샤르 감독에게 비판이 쏟아지던 상황이었는데, 이 날 승리로 나름 분위기는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3부리그에서도 강등을 걱정하고 있는 트랜미어였고 프레드(MF), 다니엘 제임스(MF), 완비사카(DF), 데 헤아(GK)를 제외하면 주전급들이 상당수 출전했던 경기였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라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맨유이다. 사실상 핵심 맴버 3인방이라 할 수 있는 맥토미니(MF), 포그바(MF), 래시포드(FW)가 모두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 거기에다 브로노 페르난데스(MF)의 영입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듯 하다. 영입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경기부터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 코멘트
양팀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는 맨유가 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에 래시포드의 득점이 나오면서 1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홈에서 라이벌 팀에게 당한 3-1 패배는 치욕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당시 맨시티는 아게로와 가브리엘 제수스를 제외한 펄스나인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하지만 공격 라인에만 변화가 있었을 뿐, 그 외 포지션에는 최강 라인업으로 나섰다. 과르디올라의 감독이 지닌 전술의 다양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결과마저 가져가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1차전이 맨시티의 3-1 승리를 끝났기 때문에 맨유가 이를 뒤집으려면 무조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맨시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다고 하더라도 2골이 필요하다. 그런데 맨유가 무실점으로 막아낼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어렵다. 이번 시즌 맨유는 12번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마친 경기가 단 1경기에 불과하다. 3승 3무 6패(12득점/17실점)를 기록 중인데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고, 경기당 평균 실점이 1골(1.42)을 훌쩍 넘어선다. 더욱이 상대는 리그 내 최다 득점팀(65골)인 맨시티이고 장소 또한 맨시티 홈이다. 부상 선수도 많다.
맨유가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요소를 찾기가 힘든 경기이다. 하지만 2골 차 앞선 상황에서 시작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맨시티는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항상 하던 데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때문에 대승을 거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맨유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때문에 1골 정도는 성공시킬 여력은 있다고 판단되지만, 이제 컵대회에 신경을 쓸 맨시티라면 실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맨시티의 안정적인 1골 차 승리가 가장 이상적인 결과라 생각된다.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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