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햄
웨스트햄은 지난 주말, FA컵 4라운드에서 2부리그 팀인 웨스트브롬을 상대로 1-0으로 패했다.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리긴 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많은 팀 사정상, 주전급들이 상당수 출전했음에도 홈에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리그에서는 현재 17위 머물러 있는데 강등권인 18위와 19위팀들과 승점이 같다. 골득실 덕분에 간신히 17위에 올라 있다. 성적 부진으로 페예그리니 감독이 물어나고 모예스를 데려 왔지만 사실상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레데릭스(DF), 펠리페 안데르손(MF), 윌셔(MF), 야르몰렌코(MF), 파비안스키(GK)가 모두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마수아쿠(DF)와 스노그라스(MF)도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 리버풀
리버풀은 지난 주말, FA컵 4라운드에서 슈루즈버리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쳤다. 이 날 리버풀의 라인업은 주전들이 대거 휴식을 취하면서 변화가 많았지만 상대가 3부리그 팀인 것을 고려하면 대단히 아쉬운 결과이다. 더군다나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2-2로 따라 잡힌 것인 리버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덕분에 휴식기에 재경기가 추가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지난 애스턴빌라와 리그컵 경기처럼 유스팀을 내세울 것이라는 인터뷰를 하면서 현지에서는 논란이 많았다. 그래도 슈루즈버리 전을 통해, 로브렌(DF)과 마팁(DF)이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고 파비뉴(MF)는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을 소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았다는 점에서 수확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마네(FW), 밀너(MF), 랄라나(MF), 샤키리(MF)가 모두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출전이 어려울 듯 하지만 그 외 주전급들은 모두 출전할 것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미나미노(FW) 외에는 추가 영입이 없었다.
■ 코멘트
이 경기는 지난 12월, 리버풀이 클럽월드컵에서 참가하면서 순연된 일정이다. 홈팀 웨스트햄은 데이빗 모예스 감독을 데려왔음에도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부임 후 첫 경기였던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었을 뿐, 이후 리그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1승 1무 2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첫 경기만 반짝하고 다시 이전에 안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간 듯 하다. 일반적으로 감독 교체 스파크가 어느 정도는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웨스트햄은 그러한 모습이 전혀 없다. 물론 웨스트햄은 부상 선수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이 부진의 이유 중 하나라 할 수 있지만 이 정도의 스쿼드로 강등 싸움에 내몰려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홈성적도 처참하다. 홈 11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홈경기 실점율은 리그에서 3번째로 좋지 않고 원정보다 홈에서 실점이 더 많다. 홈에서 부진은 사실 지금의 홈구장인 런던스타디움을 이전했을 때부터 지적되었던 문제이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최근 8번의 홈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었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거기에다 부상 선수들도 적지 않다.
반면 리버풀은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이다. 주말 FA컵 무승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반다이크를 비롯하여 주전 수비 라인업은 모두 휴식을 취했고 살라(FW)와 피르미누(FW)는 경기가 동점이 되면서 뒤늦게 교체 출전하여 20여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컵대회는 로테이션, 리그는 주력을 출전시키는 팀 기조를 클롭 감독은 확실히 지키고 있다. 주말 FA컵에서 주전들이 상당수 출전했던 웨스트햄에 비하면 체력적인 면에서도 리버풀이 우위에 있다. 리버풀이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홈에서 경기당 평균 실점이 1.82골에 달하는 웨스트햄인 것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마네의 출전이 어려울 듯하지만 웨스트햄 전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1골 차 핸디캡은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이다.
리버풀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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