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개막 이후 13경기에서 0승 13패로 형편없는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자원인 전광인을 내주고 노재욱을 받아왔으나, 노재욱의 기대 이하의 모습을 이어가면서 급기야는 지난 11일 우리카드의 레프트 최홍석과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용병 아텀이 부상에서 회복했음에도 직전 경기 KB에 힘없이 패했다. 이호건이 주전 세터를 맡은 지난 우리카드전에서 서재덕과 최홍석을 어느 정도 살려내는데는 성공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아텀과 공재학 모두 부상으로 또다시 아웃되면서 경쟁력 자체를 잃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2라운드 들어 리시브와 디그 효율성에서 리그 최상위권으로 올라서며 정신력을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인 공격성공률이 워낙 떨어져 안타까운 결과만 이어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은 13경기를 치른 현재 8승 5패로 예년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취월장한 라이트 조재성을 기반으로, 새로 영입한 용병 요스바니가 서브와 탄력 있는 공격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면서 단숨에 강팀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전승 행진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3-2로 꺾으며 돌풍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3연승 이후 대한항공-우리카드-현대캐피탈에 모두 패하며 시즌 첫 3연패 기록. 최약체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을 완파하며 간신히 연패에서 탈출했으나, 직전 현대캐피탈전에 또다시 패했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OK저축은행이 3-1 승리, 2라운드도 3-0으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상대에 따른 기복이 심하고 특히 세터 이민규가 자주 흔들리는 편이다. 다만, 한국전력과 같은 하위팀을 상대할 때는 요스바니의 높이가 더욱 빛나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주어지는 기회를 잘 살리는 편. 한 마디로,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5일의 휴식을 갖고 이번 경기에 임하지만, 휴식이 현재의 형편없는 전력까지 끌어올려주지는 못한다. 서재덕이 분전하겠지만, 전방위에서 볼 처리가 가능한 요스바니의 영향력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예상한다.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