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KT 소닉붐는 20경기 12승 8패를 기록했다. 리그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모비스-SK를 시즌 초반 상대하며 패한 기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페이스다. 리그 최하위 팀이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김현민이 건재하기 때문에 김민욱과의 상황에 따른 기용이 가능한 상황. 헤르난데스 대신 영입한 데이빗 로건 역시 매 경기 무난한 활약으로 이제서야 '팀다운 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2라운드 중반 부상을 당했던 로건과 김현민 모두 3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휴식기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박지훈을 KGC로 보냈고, 한희원과 김윤태를 받아왔다. 2라운드 중반 복귀한 허훈이 다시 한 번 부상으로 아웃되며 김윤태가 당분간 그 자리를 맡게 될 것. 이번 경기부터 한희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 첫 2경기에서 모비스, 전자랜드에 아쉽게 패했다.
서울삼성 썬더스은 21경기에서 5승 16패를 기록했다. 라건아의 이탈과 김태술의 기량 저하로 인해 전력 하락이 예상되었던 삼성인데, 이관희의 기량 상승으로 인해 버티는 힘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역시 용병 의존도가 낮은 4쿼터에 그 한계를 명확히 보이고 있다. 확실한 1번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이 느린 템포의 세트오펜스 위주로 운영하는 것은 자승자박과도 같다. 삼성은 2라운드 중반에 음발라를 펠프스로, 그리고 휴식기에는 글렌 코지를 보내고 네이트 밀러를 데려왔다. 그러나 펠프스는 국내 자원과의 호흡에서, 밀러는 비시즌 휴식으로 인한 폼 문제로 인해 안심할 수 없는 카드들이다. 김동욱과 장민국의 포워드 라인이 여전히 결장하고 있다. 3라운드 들어 1승 2패 기록 중 이다.
두 팀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KT가 승리했다. 화력대결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는데, KT는 비록 허훈이 빠졌다 하더라도 나머지 선수들의 화력이 충분하고, 그가 부상으로 아웃되어 있었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큰 타격으로 느껴지지는 않을 것. 반면, 삼성은 분명 3라운드 들어 더 나아진 전력을 보이고는 있으나 국내선수들의 야투가 매우 부진하면서 전력 강화가 승리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부산 원정은 화력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삼성은 화력 대결에서 가장 약점을 드러낼 만한 팀 중 하나다. KT의 승리를 예상한다.
부산KT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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