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던 올랭피크 리옹이 9일 간의 휴식 이후 2020-21 시즌 리그 첫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머물렀음은 물론, PSG와의 리그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함에 따라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하고 만 상황. 그래도 챔스 4강 진출로 커다란 잠재 가능성을 증명해냈다는 점, 그 기세를 고스란히 리그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지난 시즌 내내 중하위 팀들의 밀집수비를 시원스레 뚫지 못했던 리옹 공격진은 이번 디종전을 통해 시험무대 위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챔스 토너먼트전 당시 좋은 폼을 나타냈던 FW 뎀벨레, MF 아우아르, 카케레, 기마랑이스, 코르네 등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듯. 에이스 FW 데파이가 장기부상 이후 주춤거리고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뎀벨레-에캄비가 건재하다는 점에서 큰 걱정거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DF 하파엘은 지난 리그컵 결승전 퇴장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소식. 지난 시즌 홈 성적은 5승 4무 4패로 상당히 부진했으며, 이는 리옹이 리그 7위로 추락해야 했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디종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2승 2무 1패로 근소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앙제와의 홈 개막전에서 0-1 분패를 당한 디종은 리옹 원정에서 시즌 첫승 사냥에 도전장을 내민다. 앙제전 내용은 결과 대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90분 내내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쳤음에도 불구, VAR 판정으로 2골을 취소당하는 등 유달리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한 판이었다. 단, 2골 취소가 모두 정심이었다는 점, 주포 FW 타바레스(지난 시즌 5골)-핵심 MF 발데(지난 시즌 6골)가 이번 리옹전에도 결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골 결정력 난조 문제를 극복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기존 부상자들 외에 MF 디오프, DF 은공다가 추가 결장한다는 소식. 임대 신분의 디오프는 원 소속팀 리옹 상대로 출전이 불가능하고, 은공다는 앙제전 도중 부상을 당한 상태다. DF 샤피크가 복귀 예정이기는 하지만 뼈아픈 전력누수를 떠안고 리옹 원정에서 이변이 가능할지 의문부호가 남는다. 지난 시즌 원정 성적은 1승 3무 10패로 최악이었지만, 리옹 원정에선 최근 3경기 3-3 무, 3-1 승, 0-0 무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홈팀 리옹의 6:4 우세를 예상. 챔스 4강 진출의 여세를 몰아 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 유력해 보이는 리옹이다. 뎀벨레, 에캄비, 코르네 등 공격진의 폼이 고르게 좋은 상태이기도 하다. 디종이 리옹 원정에서 3시즌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라고는 하나, 개막전 패배로 팀 사기가 꺾인 상태에서 전력누수까지 겹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홈 승을 예상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리옹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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