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오리온스는 27경기를 치른 현재 10승 17패로, 먼로-루이스 등 용병 조합은 좋은 편에 속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데 있어 안정적인 국내 가드의 부재는 뼈아프다. 이승현이 복귀한다면 전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기복 심한 경기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부상에서 회복한 먼로가 공격의 선봉장이 되면서 김강선-최승욱 등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자원들이 살아났다. 여기에, 제쿠안 루이스를 제이슨 시거스로 교체하며 2~3쿼터 용병들의 득점 폭발력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3라운드 들어 4승 4패 기록.
서울삼성은 27경기에서 7승 20패를 기록했다. 라건아의 이탈과 김태술의 기량 저하로 인해 전력 하락이 예상되었던 삼성인데, 이관희의 기량 상승으로 인해 버티는 힘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역시 용병 의존도가 낮은 4쿼터에 그 한계를 명확히 보이고 있다. 확실한 1번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이 느린 템포의 세트오펜스 위주로 운영하는 것은 자승자박과도 같다. 서울삼성은 2라운드 중반에 음발라를 펠프스로, 그리고 휴식기에는 글렌 코지를 보내고 네이트 밀러를 데려왔다. 펠프스가 꾸준히 득점해내면서 이관희의 폼이 좋은 날에는 꽤 좋은 전력을 보이는 팀으로 거듭났다. 장기간 결장 중이던 김동욱이 직전 경기 복귀했다. 김태술과 장민국은 아웃. 3라운드 들어 3승 6패 기록했다.
두 팀의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서울삼성이 2승 1패로 앞섰고, 8일전 맞대결에서는 서울삼성이 원정에서 98-88로 승리했다. 먼로는 펠프스처럼 저돌적이고 득점력 좋은 용병을 상대로는 고전하며 본인의 공격 전개까지도 좋지않은 영향을 받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펠프스와 차이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삼성은 최근 이관희뿐만 아니라 문태영과 천기범까지 득점에 참여하며 예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데, 고양오리온스는 가드진에서 치고나오는 선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밀러-이관희-천기범의 득점력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삼성의 승리를 예상한다.
서울삼성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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