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보는 지난 시즌 13위를 기록했고, 최하위권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으나 막판 스퍼트로 간신히 중하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워낙 클럽의 자산규모가 작기 때문에 전력의 한계는 분명한 팀. 시즌 막판에 부임한 로렌조 디안나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도 중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팀내 핵심 미드필더였던 루카스 카스트로를 칼리아리에 팔았고, 그 자리에는 조일 오비와 스테핀스키를 영입했다. 18라운드 현재 0승 8무 10패로, 시즌 초반 로마와 무승부를 거두는 등 경쟁력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10경기 중 5무 5패로 무기력 그 자체다. 중원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잃은 키에보는 카스트로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있다. 그나마 도메니코 디 카를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는데, 주중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파비오 데파올리, 네나드 토모비치 등이 복귀하면서 풀전력을 갖췄으나, 주전 미드필더 조엘 오비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프로시노네는 승격팀으로, 엠폴리와 함께 자산규모가 가장 작은 팀 중 하나다. 승격하게 되면서 나름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하긴 했지만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아탈란타의 골키퍼 마르코 스포티엘로와 사수올로의 미드필더 카사타, 그리고 아스날의 윙어 조엘 캠벨 등의 영입이 눈에 띈다. 18라운드 현재 1승 7무 10패로 전력의 한계를 역력히 드러내고 있으나, 최근 10경기에서 엠폴리-스팔-파르마-피오렌티나 등 까다로운 팀들 상대로 1승 6무 3패로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다. 주전 중앙 미드필더 에밀 할프레손의 결장가능성이 높고, 주전 센터백 마르코 카푸아노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프로시노네는 지난 주중 모레노 롱고 감독을 경질시키고 마르코 바로니 감독을 임명했다. 바로니 체제 첫 경기였던 지난 우디네세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난 AC밀란과의 홈경기에서도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두 팀 모두 감독이 바뀐 뒤 무승부 비중이 높아진 팀으로, 무승부로나마 승점을 쌓는 행보가 연패를 거듭하던 이전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공통점은 흔들리던 수비조직력이 강해졌다는 점인데, 결국 팽팽한 상황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은 둘 다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두 팀 모두 대놓고 역습을 노리는 팀들인데, 하위팀과의 맞대결에서도 확실히 주도권을 잡고 지배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루한 공방전 속에서 무승부를 예상한다.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