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24경기를 치른 현재 7승 17패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승리로 연결되는 비중은 높지 않다. 게다가 주전 세터 황택의의 부상으로 인해 양준식이 나서고 있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 용병 알렉스마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되어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펠리페로 교체했다. 손현종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치고나오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전력상 한계가 뚜렷한 팀이지만, 펠리페로 올라가는 공이 좋은 날에는 꽤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좋은 리시브로 황택의가 얼마나 편하게 토스를 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한항공은 개막 이후 24경기에서 16승 8패를 기록하고 있다. 선수단 변화가 가장 적었던 대한항공은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하는 상황. 국내 선수진이 워낙 좋은 편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용병 역시 다시 한 번 가스파리니를 선택하며 가장 예측이 쉬운 전력이다. 무난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상대 용병 이외 다른 득점원이 좋은 활약을 보일 때는 어이없이 무너지는 경우도 자주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3승 1패로 앞섰다. 그러나 가장 최근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KB손해보험이 3-2로 승리. 지칠대로 지쳤던 대한항공은 펠리페의 몰빵배구에도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대한항공은 최근 두 경기에서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에 모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그래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이후의 일정이기 때문에 한선수-가스파리니와 같은 노장들의 폼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매우 기복심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손현종-황두연-하현용 모두 볼 분배에 대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에는 펠리페 몰빵으로 갈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난 맞대결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통했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다시 한 번 통하지는 않을 것. 대한항공의 승리를 예상한다.
대한항공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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