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결과론적이지만, ‘케파 사건’이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한 셈이 됐다. 케파 사건 이후, 몰라보게 달라진 결집력이 인상적이다. 직전 디나모 키예프와의 맞대결에서는 ‘수비 핵심’ 루이즈(패스 성공률 93%)가 후방 빌드 업의 축으로 활약했다. 중원 부하를 줄일 수 있었고, 빠른 공격 전개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일부 주축급 전력들이 체력 /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지만, 조르지뉴(약 62분 출전), 캉테(약 20분 출전), 윌리안(약 15분 출전), 아자르(출전 X), 이구아인(출전 X) 등 주요 옵션들의 체력 안배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야 할 것. 나름의 일관적인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참고로 ‘1선’ 이구아인(최근 6경기 3골), 지루(최근 6경기 2골 2도움), 윌리안(최근 10경기 2골 4도움), 아자르(최근 10경기 3골 1도움) 등 주요 공격 옵션들이 폭발적인 화력으로 중무장 중인 것은 아니다.
울버햄튼은 근래 치른 리그 5경기에서는 2승 2무 1패 7득점 4실점을 기록 중이다. 페이스는 좋다. 중원 조직의 힘에 의해 많은 것을 결정 짓는 첼시와의 맞대결이다. 역시나 울버햄튼의 허리 경쟁력을 살펴봐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핵심’ 무티뉴, 네베스, 덴돈커 등이 모두 출전 가능하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지난 시즌 중원의 핵심이었으며, 올 시즌 역시 로테이션 멤버로 준수한 활약을 한 사이스는 선발 출전을 좀 더 높게 판단하고 있다. 사이스가 선발 출전한다면, 벤치엔 네베스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 사이스는 네베스보다 볼 관리나 배급 능력은 떨어지지만, 투쟁적인 성향과 다재다능한 멀티 역량은 뛰어나다. 이번 일정과 같이 변수가 다양하게 쏟아 질 수 있는 환경에서는 사이스가 요긴하게 활용 될 수 있겠다. 어찌됐든 중원 옵션의 폭이 넓은 것은 사실. 발이 빠른 ‘측면 윙백’ 비나그르(최근 10경기 1도움), 전개의 ‘교두보’ 도허티(최근 10경기 3골 1도움) 역시 건재하다. 여기에 조타(최근 10경기 4골 4도움), 히메네즈(최근 10경기 6골 2도움)의 폼도 무척 좋다. 우수한 체력과 활동량, 나쁘지 않은 결정 감각을 갖추고 있다. 원정 일정이지만 효율을 갖춘 운영 컬러를 발산하는 데는 문제가 없겠다.
첼시의 화력이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며, 운영 전략의 ‘주체’인 중원 역시도 울버햄튼의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효율을 중시 여길 울버햄튼의 순도 높은 역습 성과가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접전끝에 무승부를 예상한다.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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