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는 지난 시즌 16위로 후반기 극심한 부진과 득점력 부족으로 인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최하위권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변화의 칼을 빼어든 볼로냐. 베네치아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던 필리포 인자기에 지휘봉을 맡겼다. 감독의 변화와 함께 파격적인 자금 지원이 따라온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아쉽게도 팀의 핵심 자원이었던 시모네 베르디가 나폴리로 이적, 디 프레네스코 마저 사수올로에 넘기며 공격진이 헐거워졌다. 인자기 감독의 선택은 사수올로의 스트라이커 디에고 팔치넬리와 코펜하겐의 산탄데르, 그리고 로마의 백업 골키퍼 루카스 스코럽스키였다. 득점력 강화를 위한 공격수 영입이 주를 이뤘는데, 공격을 전개해나갈 베르디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30라운드 현재 6승 9무 15패로 좋지 않다. 이번 주중에 볼로냐는 인자기 감독을 경질하고 미하일로비치 감독을 새롭게 부임시켰다. 감독교체 이후 5승 1무 4패로 훨씬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핵심 스트라이커 페데리코 산탄데르가 부상으로부터 복귀했다.
키에보는 지난 시즌 13위를 기록했고, 최하위권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으나 막판 스퍼트로 간신히 중하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워낙 클럽의 자산규모가 작기 때문에 전력의 한계는 분명한 팀. 팀내 핵심 미드필더였던 루카스 카스트로를 칼리아리에 팔았고, 그 자리에는 조일 오비와 스테핀스키를 영입했다. 30라운드 현재 1승 11무 18패로, 도메니코 디 카를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시즌 첫 승리를 따내는 등 고무적인 요소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암울하다. 주전 라이트백 파비오 데파올리가 징계로부터 복귀한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키에보 홈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볼로냐는 감독 교체 이후 최근 3승 1패로 확실한 상승세.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서 완성도 높은 역습전개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키에보를 상대로는 이런 전술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양상이 나올 텐데, 비록 볼로냐의 최근 승리공식과는 다른 전술이 나오겠지만 키에보의 원정 수비조직력이 최악에 가깝기 때문에 산탄데르를 활용한 득점루트를 찾아낼 수 있을 것. 볼로냐의 승리를 예상한다.
볼로냐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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