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야
세비야는 지난 시즌 7위를 기록했고, 지로나를 다섯시즌간 이끌었던 파블로 마친 감독이 올 여름 새롭게 부임했다. 핵심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를 바르셀로나에 넘겼으나, 스타드렌에서 조리스 나뇽을 적잖은 금액을 주며 영입해 그 자리를 채웠다. 이 밖에 알렉스 비달 영입과 이브라힘 아메두 영입 등 랑글레를 비싸게 판 이적료를 다양한 영입으로 사용했는데, 마친 감독의 세비야는 다시 한 번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이적시장 막판에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은존지마저 로마에 떠넘겼다. 37라운드 현재 16승 8무 13패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곧바로 파블로 마친 감독이 경질되고 호아킨 카파로스가 새롭게 부임했다(이후 5승 1무 4패). 핵심 미드필더 바네가가 징계로 결장한다.
■ 아틀레틱빌바오
아틀레틱빌바오는 지난 시즌 16위로, 강등권 그룹과는 다소 차이가 있긴 했지만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추락'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던 빌바오는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여섯 달 만에 경질당한 에두아르도 베리조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극심한 부진을 당했음에도 팀을 떠나는 선수는 많지 않았고, 주전 골키퍼 케파만이 엄청난 이적료를 안기며 첼시로 이적했을 뿐이다. 영입도 많지 않았다. 생제르망에서 주전 레프트백이었던 유리 베르치체를 영입한 게 전부인데, 말 그대로 베리조 감독의 색깔만으로 지난 시즌 16위 팀이 완벽한 반등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베리조 감독이 경질당했고, 12월 초 가이즈카 가리타노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빌바오는 가리타노 감독 체제에서 FA컵 대승, 리그에서 7승 4무 4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한 부상자는 없다.
■ 코멘트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빌바오가 홈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세비야는 바네가의 아웃 이후 중원싸움에서 번번이 패하고 있고, 지난 홈 경기에서 레가네스에 0-3으로 완파당하는 등 시즌 막판 분위기가 좋지않다. 물론 빌바오가 원정에서는 4승 6무 8패로 그다지 위협적인 팀이 아니고, 가리타노 감독 부임 이후에도 원정에서는 3승 4패에 불과했기 때문에 아주 큰 위협이라 보긴 어렵다. 그러나 제공권에서 빌바오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네가가 또다시 결장하기 때문에 세밀한 플레이에서도 세비야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빌바오 역시 유로파 진출권 확보라는 동기부여가 뚜렷하기 때문에 이변 가능성이 충분해보이는 경기다. 아틀레틱빌바오의 승리를 예상한다.
빌바오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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