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난조가 석패로 이어진 롯데는 박세웅(1패 6.59)이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7일 키움 원정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박세웅은 이전 2경기와는 완연히 다른 투구를 보여주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원정보다는 홈에서의 투구 내용이 조금 좋지 않고 두산 상대로도 홈에서 부진했다는 점은 이번 경기에서 기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다. 전날 경기에서 이영하 상대로 막혀 있다가 함덕주와 이형범 상대로 전준우의 홈런 포함 3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린게 너무나도 아쉬울 것이다. 승패를 좌우해버린 고효준의 투구는 이 팀 불펜의 현주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마터면 다 이긴 경기를 날릴뻔 했던 두산은 린드블럼(14승 1패 2.02)이 전반기 15승 도전에 나선다. 9일 LG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린드블럼은 최근 조금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4일 휴식후 등판이라는 점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사직은 익숙한 곳이고 친정팀인 롯데 상대로는 천적급 투수라는 점에 승부를 걸수 있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장시환과 고효준 상대로 홈런 2발로 4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타격이 여러모로 실망스럽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패배 직전까지 위기를 자초한 불펜은 이 팀의 아킬레스건임에 분명하다.
고효준의 실투가 아니었다면 경기는 또 롯데가 역전극을 만들어낼수도 있었다. 그러나 전날 9회말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바로 롯데가 최하위에 머무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세웅은 어느 정도 부활의 날개짓을 하긴 했지만 홈에서 두산 상대의 투구는 물음표가 있고 린드블럼은 에이스라는 단어 그 자체다. 선발에서 앞선 두산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
두산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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