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부진으로 연패의 늪에 빠진 SK는 김광현(12승 3패 2.65)이 스윕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26일 롯데 원정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김광현은 전반기 막판 부진을 극복하고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꿴 상태다. 이번 시즌 기아 상대로 원정에서 6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두었는데 유독 홈에서 기아를 만났을때 가끔 헤메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 의외의 변수가 될지도 모른다. 전날 경기에서 윌랜드 상대로 1회말 올린 2점이 득점의 전부였던 SK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에서 무기력이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홈런포의 부재는 뼈아픈 부분. 아무래도 불펜은 정말 서태훈 트리오만 믿어야 할듯 하다.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기아는 홍건희(1승 8패 6.82)를 내세워 스윕에 도전한다. 13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2.2이닝 4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홍건희는 최근 2경기에서 6.1이닝 10실점으로 말 그대로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SK 원정에서 6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두기도 했고 이번 시즌 3번의 SK전에서 두번 이상의 QS+급 투구를 했다는것은 절대 예사롭게 보기 어렵다. 전날 경기에서 SK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터커의 선제 3점 홈런 포함 6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에서 정말 필요할때 득점이 나와주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의 안정감은 주말 시리즈의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
문승원의 부진이 어느 정도 예상된 범위라는걸 고려한다면 결국 패인은 SK의 타선이었다.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기아로선 이번 경기는 잃을게 없는 분위기로 전개가 될 듯. 김광현은 묘하게 홈에서 기아 상대일때 종종 흔들리는 면이 있고 SK 상대로의 홍건희는 자객 선발이 따로 없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에서 불펜의 우위를 가지고 있는건 오히려 기아다. 기세에서 앞선 기아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기아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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