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분석] 02:00 러시아W vs 한국W

올림픽 예선에서 러시아,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한 조가 된 한국. 이 예선에서는 단 3경기로 결정이 되는 가운데 조 1위를 차지해야만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한 마디로 사실상 전승을 거두는 팀이 올림픽으로 간다는 얘기가 된다. 배구가 무승부가 없는 만큼 피차 2승을 거두고 온 한국과 러시아 두 팀 중 한 팀이 올림픽에 가게 된다. 이제 생각할 것은 하나뿐이다. 일단 멕시코전까지는 무사히 치뤄냈다. 캐나다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희진이나 컨디션 난조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였던 양효진 등 기다렸던 선수들이 반가운 활약을 해줬다. 비교적 멕시코의 전력이 상대하기 편한 점은 있었지만 분위기를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붙었던 상대들과는 수준이 다를 정도로 높이와 힘, 기술까지 완벽히 겸비를 하고 있는 상대다. 아포짓에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곤차로바가 자리하고 있고 파루베츠, 보론코바 등이 모두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자원들이다. 센터쪽까지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190이 넘는 초장신이라는 점에서 한국이 상대하기 굉장히 힘들어진다. 특히 세터가 이효희로 고정되면서 해당 자리가 블로킹에서 취약해진다는 점은 유럽팀과의 맞대결에 있어서 가장 큰 핸디캡이다.

김연경이라는 스타의 존재감과 멕시코전 보여준 김희진, 양효진, 표승주 등 그간 얼굴이 보이지 않았던 선수들의 활약은 충분히 반가울만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러시아라는 강적을 상대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필요로 한다. 높이나 다양한 패턴까지 모든 컨디션이 최상이 되어야 상대할 수 있는 러시아. 아쉽지만 한국이 현재 맞서기에는 다소 큰 상대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