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찬스들을 살리지 못한 기아는 양현종(13승 8패 2.68)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10일 삼성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두면서 대구 구장 징크스를 벗어난 양현종은 왜 그가 최고의 에이스인지를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 SK 상대로 홈과 원정 모두 7이닝 2실점 이하의 호투를 이어가면서 연승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 될 수 있을 듯. 전날 경기에서 SK의 투수진 상대로 유민상의 홈런 포함 6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7회말과 9회말의 찬스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게 결국 패인이 되고 말았다. 역시 불펜은 승리조와 그렇지 않은 투수들의 차이가 크다.
천신만고 끝에 신승을 거둔 SK는 산체스(15승 3패 2.24)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10일 LG 원정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산체스는 잠실 원정에서 부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번 시즌 기아 원정에서 7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갈지는 조금 두고봐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임기영과 이민우를 무너뜨리면서 노수광의 홈런 포함 7점을 올린 SK의 타선은 우천 취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불펜이 막판에 역전 허용 직전까지 간건 대단히 아쉽다.
왜 SK가 강팀이고 기아가 약팀인가. 전날 경기는 그 이유를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점수를 낼수 있을때 내는게 강팀이라는 이야기. 하지만 양현종은 SK의 타선을 충분히 봉쇄할 수 있는 투수고 기아의 타선 역시 양현종 등판 경기에서만큼은 충실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물론 산체스가 위력적인 투수인건 분명하지만 전날 SK는 막판 불펜 흐름이 나빠졌고 이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선발에서 앞선 기아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기아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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