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집중력을 앞세워 끝내기 승리를 거둔 기아는 윌랜드(7승 7패 5.02)가 시즌 8승 도전에 나선다. 11일 삼성 원정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윌랜드는 기복을 얼마나 줄일수 있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KT 상대로 홈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최근의 투구를 고려한다면 일단 5이닝 2실점 정도는 기대할수 있는 레벨일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8회까지 막혀 있다가 9회의 찬스를 결국 살려내면서 1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어찌됐든 홈에서 막판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마지막 2이닝을 완벽히 막아낸 불펜은 홈에서의 기대치는 높여도 좋을 것이다.
타선 폭발로 연승에 성공한 KT는 김민수(4승 3패 4.42)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10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4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김민수는 후반기 들어서 안정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다. 그래도 홈보다는 원정에서의 투구가 조금 더 나은 편인데 6월 30일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5.1이닝 3실점 투구를 했음을 고려한다면 일단 목표는 5이닝을 잘 버티는 것일지도 모른다. 전날 경기에서 윤성환과 정인욱을 완파하면서 황재균의 홈런 포함 9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최근 살아난 타격감을 원정으로 가져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팀의 불펜은 보기보다 상당히 탄탄한 편이다.
한 팀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고 한 팀은 대승을 거두었다. 승리의 패턴만 본다면 그야말로 극과 극인 셈. 하지만 여전히 기아는 홈에서 강점을 가진 팀이라는걸 잊어선 안된다. 윌랜드와 김민수 모두 선발 투수로서는 막상 막하에 가깝지만 최근 기아는 경기 후반의 집중력이 대단히 뛰어나고 결국 이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뒷심에서 앞선 기아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기아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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