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루마니아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클루지는 이로써 2년 연속 자국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한 19-20 시즌에도 초반 출발이 좋다. 6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4승 2무, +10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3연속 우승을 위해 순항 중이다. 사실 클루지 입장에서는 리그보다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 더 큰 성취라 할 수 있는데 일단, 지금까지 흐름은 대단히 좋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차예선부터 참가했는데 아스타나, 마카비텔아이브, 그리고 셀틱을 잇따라 격파하며 최종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 경기였던 셀틱 원정에서 3-2로 뒤지던 경기를 마지막 10분에 내리 2골을 몰아 넣으며 경기를 4-3으로 뒤집는 명승부를 연출, 거함 셀틱을 침몰시키는데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에는 종종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팀이지만 정작 본선 무대인 조별예선에 올랐던 것은 12-13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예선 6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은 옴라니(FW)가 공격의 핵심이다.
슬라비아프라하는 지난 시즌, 플젠을 4점 차이로 따돌리고 체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6-17 시즌 우승 이후, 2년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온 것인데 이번 시즌에도 출발은 상당히 좋다. 6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5승 1무를 수확, 리그 내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에 올라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은 07-08 시즌이 마지막이었고 이후 꾸준히 예선 무대는 밟았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해 왔다. 대신 유로파리그를 통해 적지 않은 유렵대항전 경험을 쌓았고 특히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서는 8강에 진출하는 쾌거(우승팀 첼시에게 패하며 탈락)를 달성한 바 있다. 여름에 니콜라에 스탄시우(MF)를 영입하였는데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공격 전개에 있어서 핵심 자원이라 할만한 선수이다.
시즌 초반, 양팀 모두 자국 리그에서는 출발이 좋은데 각각 루마니아와 체코 리그에서 선두 자리에 올라 있는 팀들이다. 홈팀 클루지는 1차예선부터 지금까지 모두 6경기를 가졌는데 그 과정에서 3승 2무 1패를 거두었고 경기당 평균 1.83골을 넣었으며 실점은 1.33골을 기록했다. 유일한 패배는 첫 경기였던 1차 예선, 아스타나 원정에서 당한 1-0 패배였다. 카자흐스탄으로 떠나는 아스타나 원정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납득하지 못할 패배는 아니다. 최소한 홈에서는 2승 1무를 수확하며 나름 강점을 나타냈고 특히 지난 라운드에서 셀틱을 상대로 극적인 승부를 펼친 것은 팀내 분위기에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즉, 현재 분위기는 최고조로 올라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슬라비아프라하의 경우, 클루지보다는 상대적으로 유럽 무대 경험이 많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을 경험한 것은 클루지보다도 더 오래되긴 했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꾸준하게 모습을 들어냈고 지난 시즌에는 8강 진출이라는 호성적도 거둔 바 있다. 리그 수준도 체코가 더 높다. 체코는 네덜란드 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13위에 랭크되어 있는 반면, 루마니아는 30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리그 내 톱팀들 간의 격차는 사실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 보기 힘들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무대에서는 홈어드반테이지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고 특히 최근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분명 클루지에게도 승산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현 시점에서 확실하게 말하긴 힘들지만 최소한 1차전에서는 홈팀이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CFR클루지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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