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 현대캐피탈은 리그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1-3으로 패했다. 주전 선수들이 저마다 국가대표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고, 부상이 있는 선수들도 많았기 때문에 컵대회를 버리고 리그에 맞춰서 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현대캐피탈의 주전 선수들의 폼이 올라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주전 라인업을 풀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고, 현재 최강팀이라 할 수 있는 항공을 상대로도 매 세트 좋은 경기를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에르난데스-문성민-전광인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파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고, 신영석-최민호의 국가대표 주전 센터진 또한 마찬가지이다. 다만, 에르난데스의 리시브 문제와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세터라인의 문제는 계속해서 불안요소로 남을 것이다. 여기에 시즌 초반 전광인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도 불안요소이다.
원정팀 우리카드는 리그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퍼펙트한 완승을 기록했다. 물론 상대가 외국인선수와 송희채 등이 빠졌고, 주전세터까지 1세트에 잃은 삼성화재였기 때문에 손쉬운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우리카드 자체적인 경기력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대체외국인선수의 대체외국인선수인 펠리페는 첫 경기부터 팀에 빠르게 녹아 들었고, 허리 문제가 있었던 노재욱도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적생인 이수황과 하현용은 주전세터로 자리 잡았고, 나경복의 활약 또한 준수하다. 다만, 황경민이 첫 경기 좋지 않았고, 팀리시브라인의 안정감은 여전히 떨어진다. 첫 경기에서는 삼성화재의 서브가 워낙에 약했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을 뿐이다.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게 패한 현대캐피탈이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홈여전에서 모두 패하는 결과는 상상하기 어렵다. 현대캐피탈 선수단의 폼이 조금씩 올라오는 과정이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렵게나마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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