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은 두 시즌 연속 최하위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제는 달라져야할 시점이다. 하지만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던 송희채가 FA협상기간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이렇다 할 대체자원을 구하기는 힘들었다. 공수를 겸하는 선수보다는 큰 공격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를 원했던 김세진 감독이지만 계약문제로 인해 초반 계획과는 다르게 일단 요스바니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요스바니는 공수를 겸하는 윙스파이커. 때문에 아포짓 자리에서 조재성이 활약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차지환의 성장 역시 필수요소. 센터쪽에서 컵대회를 치르는 동안 박원빈이 오른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재활기간이 3주가랑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요한과 호흡을 맞출 대체자원으로 한상길, 장준호 등의 기용이 필요하다. 시몬이 떠난 이후 OK저축은행은 공격에서의 위력이 절반보다도 훨씬 떨어졌다. 고질적인 무릎부상이 있는 이민규의 상태와 송명근, 요스바니와의 합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전은 시즌 시작을 앞두고 여러가지 불안한 소식이 있었다. 컵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외국인 선수 사이먼이 팀을 떠나버렸다. 빠르게 대체선수로 아텀 스쉬코를 영입했지만 시즌을 눈앞에 두고 가장 중요한 외국인 선수가 변경된 것은 호흡에 있어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불안요소다. 게다가 윙스파이커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던 김인혁이 팀을 떠나버렸다. 외부적으로는 김철수 감독의 지도에 대해서도 조금은 물음표가 붙었지만 김철수 감독은 강단있게 새 외국인선수 선발과 자신의 철학에 따르는 선수를 충분히 활용할 계획임을 알렸다. 윤봉우를 내주고 영입한 조근호와 신으뜸은 모두 각각 센터와 윙스파이커에서 활약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다. 하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변화는 팀의 에이스였던 전광인의 이적이다. 국내 윙스파이커 중 최대어로 여겨졌던 전광인이 팀을 바꾸면서 이 빈자리를 메꾸며 기존의 또 다른 에이스였던 서재덕의 활용폭을 조금 더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전광인을 보내면서 데려온 노재욱이 그동안 불안했던 한전의 세터자리를 조금 더 안정감 있게 메꿔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전은 컵대회에서 OK저축은행에게 1-3으로 패하기도 했다. 당시 있으면서 좋은 활약을 해주던 사이먼도 팀을 떠난 상황. 김인혁도 없이 일단 아직 조화를 가늠하기 어려운 노재욱과 서재덕, 신으뜸, 아텀, 조근호 등 새로운 조합들이 많은 상황이다. 일단 이에 비해 OK저축은행은 기존의 컵대회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기도 하고 팀 스쿼드에 큰 영향을 끼칠만한 변화가 송희채의 유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초반에 더 불안정한 모습은 한전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예상해본다.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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