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인 압박 축구를 구사하는 팀은 토트넘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실 아직 야구, 농구와 비교하면 통계 자료가 부족한 편인 축구에서 팀이나 선수의 압박 능력을 수치화하는 데이터는 많지 않다. 상대가 공을 소유했을 때 수비하는 능력을 단순히 태클, 혹은 가로채기 횟수 정도로만 평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축구 통계 전문매체 'OPTA'는 팀별로 특정 팀이 상대가 공을 가졌을 때 평균적으로 허용하는 전진하는 거리(progress)로 압박 능력을 평가한다.
또한, 'OPTA'는 상대가 90분 동안 태클, 혹은 가로채기에 걸려 공을 빼앗기기 전까지 연결하는 평균 패스 횟수(opponent passes before disruption)로 압박 능력을 환산하는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 두 기록을 토대로 보면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효과적인 압박을 구사하는 팀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상대의 공 점유 시 허용하는 전진 거리가 9.45m에 불과했다. 공을 잡은 상대 선수의 평균적인 전진 거리가 10미터 이하인 팀은 올 시즌 현재 토트넘과 첼시(9.52m)뿐이다. 공을 가진 상대 선수가 전진하는 위치가 짧다는 건 그만큼 수비의 압박 강도가 높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 90분당 평균 볼 소유한 상대 선수의 전진 거리
9.45m - 토트넘
9.52m - 첼시
10.62m - 맨시티
11.89m - 아스널
12.71m - 맨유
12.72m - 리버풀
이뿐만 아니라 토트넘은 태클, 혹은 가로채기로 볼 소유권을 쟁취하기 전까지 상대가 연결하는 패스 횟수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적다. 올 시즌 초반 토트넘을 상대한 8팀이 경기 도중 공을 빼앗기기 전까지 연결한 평균 패스 횟수는 9.5회다. 토트넘에 이어 2위는 맨체스터 시티(10.7회)로 패스 허용 횟수가 10회 이하인 팀은 프리미어 리그 20팀 중 토트넘이 유일하다.
# 태클 및 가로채기 성공 전까지 상대팀의 평균 패스 성공 횟수
9.5회 - 토트넘
10.7회 - 맨시티
11회 - 아스널
11.7회 - 첼시
13.3회 - 맨유
13.5회 -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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