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 사비 알론소 "20세 때 프로 준비 끝내야"

레벨아이콘 픽통령
조회 96 19.11.19 (화) 05:48



지도자로 변신한 사비 알론소(37)가 작년부터 풀뿌린 단계에서 시작한 감독 생활을 하며 터득한 자신만의 선수 육성 철학을 설명했다.

알론소는 지난 2017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2018/19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14세 이하 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과거 스페인 라 리가 무대를 함께 누빈 라울 곤살레스, 사비 에르난데스, 빅토르 발데스, 호안 캅데빌라 등과 유럽축구연맹(UEFA) 엘리트 지도자 코스를 완수하며 자격증을 취득한 후 프로 무대가 아닌 유소년 단계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지난 1년간 14세 이하 팀을 지도한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고향팀 레알 소시에다드의 2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 2군에는 스페인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 공격수 다비드 콘차, 중앙 수비수 시케르 등이 활약 중이다. 알론소 감독 체제의 레알 소시에다드 2군은 올 시즌 현재 7승 3무 3패로 스페인 세군다B(3부 리그) 2조 승격권인 4위를 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알론소 감독은 최근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3부 리그에 속한 성인팀을 상대할 기회를 많이 잡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 어린 선수들이 19세, 20세가 되면 같은 연령대가 아닌 '진짜 남자'들과 경쟁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 연령대는 사실상 어린 선수가 프로로 가는 마지막 단계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론소 감독은 "어린 시절 자기 자신보다 체격이 더 크고, 경험이 더 많은 선수들을 상대하지 못하면 지금 당장 주어진 재능에만 의존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재능, 즉 기술로 하는 건 축구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알론소는 현역 시절 라파엘 베니테스, 조세 무리뉴, 펩 과르디올라, 카를로 안첼로티 등 유럽 무대의 명장으로 꼽히는 지도자들의 손을 거친 선수였다.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 2군 감독으로 부임한 지난여름 "경기를 통제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축구를 한다면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팀"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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