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에 반한 로만, 첼시 매각 계획 완전히 철회

레벨아이콘 제주감자
조회 102 19.11.23 (토) 06:56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오랜 기간 고민한 구단 매각 계획을 완전히 철회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잉글랜드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23일 새벽(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첼시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랜 기간 구단 매각을 놓고 고민한 그가 계획을 전면 철회한 이유는 올 시즌 부임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리더십에 강렬한 인상을 받은 후 첼시에 대한 애정이 더 돈독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주된 보도 내용이다.

'텔레그래프'의 스포츠부 톰 모건, 수석 축구기자 제이슨 버트는 "취재 결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측근 두 명으로부터 첼시 매각 계획이 완전히 철회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첼시의 매각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건 작년 초부터다. 당시 첼시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성적 부진을 겪으며 끝내 프리미어 리그 4위권 진입에 실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게다가 러시아 사업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영국 비자를 재발급받지 못하며 입국 자격을 잃게 돼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졌다.

신원이 확실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비자 발급이 차단된 이유는 러시아가 영국과 외교적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살리스버리에서 일어난 독살 사건이 밝혀진 후 작년부터 러시아 자본이 자국으로 유입되는 출처를 차단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여파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또한 영국 입국이 막히며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그가 약 23억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3조 4898억 원)에 첼시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구체적인 소식까지 전해졌다. '텔레그래프'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후 익명을 요구한 중동 컨소시엄이 첼시 매입에 관심을 드러내며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측과 회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결정은 매각 계획 철회였다. 그의 측근은 '텔레그레프'를 통해 오히려 약 12억 파운드(약 1조 8207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홈구장 스탬포드 브리지를 개재발할 계획까지 세웠다고 밝혔다. 해당 측근은 "첼시 구단을 시장에 내놓는 일은 더는 없을 것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모든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램파드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고도 구단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 어린 선수들을 대거 1군에 수혈하며 에너지 넘치는 축구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첼시는 8승 2무 2패로 리버풀, 레스터 시티에 이어 프리미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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