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멤버 가운데 IBK기업은행에 남은 선수는 김희진과 6년 만에 돌아온 이나연 뿐이다. 많은 선수들이 떠났고 새 얼굴들이 틈을 채웠다.
변화를 위해 주전세터도 이고은에서 이나연으로 교체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V리그를 떠났던 선수들을 컴백시켜 다시 꽃을 피게 만들었다. 이효희가 대표적이고 김유리 김사니도 그랬다. 이번 시즌은 백목화다.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꿈꾸다 2년 만에 코트로 복귀한 백목화의 가세로 IBK기업은행은 받는 것이 더 탄탄해졌다. 18일 흥국생명과의 연습경기 때 백목화, 고예림, 새 외국인선수 어도라 어나이, 리베로 한지현이 탄탄하게 리시브를 해준 덕분에 김미연의 FA 이적 공백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동안 이정철 감독은 날카로운 눈으로 팀에 최적화된 외국인선수를 영입해왔다. 알레시아~카리나~데스티니~맥마혼~메디 등 데려오는 선수마다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힘이 드는 눈치다. “그동안 왔던 선수 가운데 가장 힘들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했다. 대학배구선수 생활만 해온 그에게 새로운 배구문화와 환경에 적응시키면서 상상도 못할 훈련을 시키는 일은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몇 차례 충돌이 있었고 새 외국인선수로 교체도 검토했다.
팔꿈치와 어깨부상을 이유로 국가대표팀에서 중도하차했던 김희진은 재활을 잘 마쳤다. 정상에 근접한 몸 상태다. 필라테스 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큰 근육보다는 잔 근육을 보강해왔다. 이전까지의 김희진은 파워와 타점으로 상징되는 큰 공격을 잘해왔지만 이제는 세련된 기술을 추가하고 리더역할까지 요구받는다. 여전히 MB와 OPP 역할 겸업이다. 감독이 꼽는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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