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맞대결을 앞둔 유벤투스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과거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뻔했지만,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보누치는 22일 이탈리아 축구 매체 '풋볼 이탈리아'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의 맨유 그리고 맨시티로부터 실제로 영입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를 인용한 보도에서 보누치는 "맨시티와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었다. 2016년에는 맨시티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고 실제로 클럽과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유벤투스에 남아 계속해서 우승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맨시티로 이적할 뻔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서 그는 "올해 다시금 친정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유벤투스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다른 제의를 듣지 않고 유벤투스로 돌아가기로 했다"라며 올여름 유벤투스로 복귀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3차전 상대 맨유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보누치는 밀란 시절 전임 구단주의 불안한 행보 그리고 소속팀의 부진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맨유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맨유 이적설에 대해 보누치는 "지난 시즌 말 맨유로부터 영입 제안이 있었냐고? 그랬다. 일단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였다면 거기로 갈 가능성은 없었냐고? 그건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유벤투스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이곳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 하며 내 모든 걸 쏟아 붓는다. 이는 밀란에서 내가 해내지 못했던 일이다"라며 맨유가 아닌 유벤투스 복귀를 택한 이유를 말했다.
특히 그는 "6월까지는 유벤투스 복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속에 (복귀해야겠다는) 마음이 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에이전트가 내게 유벤투스로 복귀할 기회가 있다고 했을 때, 누군가가 (내가) 해야 할 일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듣지 않았다. 어떠한 제의에 대해서도 듣지 않았으며 집으로 가자고 말했을 뿐이다"라며 마음의 안정을 위해 유벤투스로 복귀했음을 강조했다.
유다, 배신자, 철면피, 이제는 과거형이 됐지만 보누치에 대한 유벤투스의 팬들의 수식어다. 보누치는 인터 밀란 유소년팀 출신이지만 공교롭게도 유벤투스 입성 이후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러던 중 지난여름에는 밀란으로 역제의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다. 차기 주장 후보의 라이벌팀 이적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더 놀라운 건 한 시즌 뒤 보누치가 유벤투스로 복귀했다는 점이다. 구단과 등을 돌렸지만, 이내 보누치는 밀란의 부진 탓인지 유벤투스 복귀를 추진했고, 때마침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나선 보누치 역시 팀의 미래로 꼽히는 칼다라를 내주는 대신 보누치를 복귀시켰다. 이과인의 밀란 이적 또한 보누치의 유벤투스 복귀 과정에서 행해졌다.
이에 대해 보누치는 "팬들은 내게 회의적일 것이다. 그들은 내 결정에 대해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뒤, "경기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벤투스의 선수가 되는 것이 단지 이 유니폼을 입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를 넘어서 항상 그들에게(팬들에게) (내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유벤투스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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