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지난여름에는 레알 감독직 거절했다

레벨아이콘 대음순
조회 158 18.10.25 (목) 03:24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첼시를 떠난 직후 자신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레알 마드리드를 지난여름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레알은 지난 시즌 역사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3년 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한 후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지네딘 지단 감독 등이 팀을 떠나며 개편 작업에 돌입해야 했다. 레알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레알이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로페테기 감독은 벌써 경질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부임 후 컵대회를 포함해 6승 2무 5패로 승률이 46%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페인 언론은 연일 레알이 곧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가 경질되면 레알 사령탑을 맡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콘테 감독이 꼽힌다. 콘테 감독은 지난 2년간 첼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FA컵 우승을 한 차례씩 안겼다. 그러나 그는 선수 영입을 두고 구단 운영진과 충돌한 데다 일부 선수와 불화설에 시달린 끝에 올 시즌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는 레알이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하기 전 콘테 감독과 접촉해 공식 제안을 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첼시를 떠난 후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시 레알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게 주된 보도 내용이다. 실제로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탈리아 대표팀, AC 밀란 감독직과 연결됐으나 첼시를 떠난 후 아직 새로운 팀을 맡지 않은 상태다.

이를 두고 잉글랜드 언론은 첼시에서 경질된 콘테 감독이 아직 위약금 지급 여부를 두고 전 소속팀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카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레알의 제안을 거절한 불과 몇 개월 전과는 달리, 현장에 복귀할 의지를 밝혔다. '스카이 스포츠'는 콘테 감독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의 대리인과 만나 레알이 공식 제안을 하면 협상에 응할 계획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유벤투스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친 콘테는 현재 가장 능력 있는 이탈리아 출신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07년 12월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강등권으로 떨어진 바리 감독으로 부임하며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당시 콘테 감독은 강등권에 떨어진 팀을 약 5개월 만에 중위권으로 이끌었고, 다음 시즌 세리에B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2010-11 시즌 또 다른 세리에B 구단 시에나의 세리에A 승격을 이끌었다. 이 덕분에 그는 2011년 여름 친정팀이자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콘테 감독은 부임 첫 시즌부터 유벤투스를 세리에A에서 무패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를 시작으로 3년 연속 자국 리그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첼시를 차례로 맡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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