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에서 유소년 육성 방법 배운다

레벨아이콘 오잉날둥
조회 165 18.10.26 (금) 01:56


최근 올드 트래포드에 나타난 박지성(37)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구단의 운영 체계를 공부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지성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유벤투스를 상대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H조 3차전 홈 경기가 열린 올드 트래포드를 찾았다. 이날 그는 현역 시절 맨유에서 함께 활약한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 패트리스 에브라(37)와 함께 찍은 사진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돼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25일 박지성이 단지 경기 관전을 목적으로 맨체스터를 찾은 게 아니라는 소식을 전했다. 축구 행정가를 꿈꾸는 박지성은 친정팀이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맨유에서 현재 다방면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스포츠 경영 석사 과정을 밟은 박지성은 최근 활동 영역을 맨체스터로 넓혀 구단에서 선수 육성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 또한 맨유 구단 전문 방송 'MUTV'를 통해 "구단이 유소년 육성을 어떻게 하고,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의 기술적인 부분을 배우는 중이다. 맨유가 어떤 방식으로 이런 작업을 하는지를 보고 싶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수 육성 방법을 직접 배우면서 여자 축구팀까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우리(맨유)는 늘 승리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점은 우리 역사의 일부분이다. 선수 개개인, 성인팀, 유소년 팀, 여자팀도 모두 이런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맨유는 예전에 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전 선수가 맨유에 무언가를 부탁하면 구단은 항상 도움을 준다. 맨유는 가족 같은 구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PSV 에인트호벤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작년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기관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스포츠 경영, 법률, 인문학 석사(FIFA Master in Management, Law & Humanities of Sport) 과정을 이수했다.

당시 박지성은 석사 과정 커리큘럼에 따라 영국 드몽포르대학에서 스포츠 역사와 사회학, 이탈리아 경영대학원 SDA 보코니에서 스포츠 마케팅, 스위스 뇌샤텔대학에서 스포츠 법률 수업을 받았다.

이후 박지성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본격적으로 축구 행정가 활동할 날을 준비 중이다. 그는 작년 대한축구협회의 유스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된 후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강사 출신이자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 스카우트로 활동한 미하엘 뮐러(53)를 면담 후 기술발전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박지성은 작년 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내 나라, 혹은 아시아로 돌아가 내가 배운 기술을 통해 아시아 축구에 전반적인 발전을 돕고 싶다. 그러나 공부를 마친 직후에는 유럽에서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 미래를 위해 아직 내가 더 발전해야 한다. 은퇴한 후 감독이나 코치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스포츠 경영을 배우기로 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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