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의 빈부 격차가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가 발표됐다. 유럽 최강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 우승팀 수입이 공개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6일(한국시각) 발표 자료를 통해 지난 2017-18 시즌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에 출전한 팀의 수입 액수를 공개했다. 지난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팀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건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은 3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 레알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수입 7840만 파운드(약 1150억 원)를 기록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 출전 팀의 출전료, 경기당 상금, 그리고 해당 시장별 방송 중계권료를 포함한 수입이다.
레알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니시우스 주니어, 티부 쿠르투아,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마리아노 디아스 등을 영입하는 데 총 1억31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즉, 레알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는 데 들인 총액 중 대략 60%를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거둔 수입으로 부담할 수 있었다. 레알에 이어서는 준우승팀 리버풀이 7190만 파운드로 두 번째 많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수입을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시즌 유로파 리그 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상금으로 1430만 파운드를 받은 게 전부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 수입이 유로파 리그와 비교해 무려 5.4배 높은 셈이다.
다만, 유로파 리그 우승팀에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 덕분에 아틀레티코는 추가로 2800만 파운드를 더 챙길 수 있었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