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24)이 다시 뛴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그가 약 5개월 만에 달리기 훈련에 돌입했다.
올리비에 달롤리오 디종 감독은 26일 밤(이하 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권창훈이 5개월 전 부상 후 최근 처음으로 러닝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달롤리오 감독은 오는 28일 새벽 3시에 열리는 모나코 원정(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권창훈이 평지에서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달롤리오 감독은 "권창훈은 러닝 트랙에서 달리는 훈련에 돌입했다"며, "그는 다시 뛰는 훈련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프랑스 일간지 '르퀴프' 또한 "권창훈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권창훈은 5월 20일 디종의 2017-18 시즌 리그1 최종전이었던 앙제와의 홈 경기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그는 후반전 중반 공격 진영에서 문전을 향해 질주하다가 뒤에서 따라오는 상대 미드필더 밥티스테 산타마리아(23)와 다리가 엉키며 쓰러졌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대개 최소 7~8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권창훈은 부상 전까지 프랑스 무대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할 선수로 꼽혔다. 지난 시즌 디종에서 거둔 그의 성적은 컵대회를 포함해 35경기 11골 4도움이었다. 권창훈은 좌우 측면은 물론 팀 전술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맡으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권창훈은 중요한 시기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출전이 모두 무산됐다. 현실적으로 그는 오는 1월에 UAE에서 열리는 2019년 AFC 아시안컵 출전도 좌절된 상태다. 특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권창훈은 부상 전까지 프랑스 전통의 명문 생테티엔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부르크, 볼프스부르크 등의 관심을 받았다.
한편 디종은 최근 리그1에서 7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디종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1무 6패로 현재 리그1 16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8위 낭트와 디종의 격차는 단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디종은 권창훈 외에도 주요 공격 자원 줄리우 타바레스, 프레데릭 사마리타노 등이 부상을 당해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겼다.
권창훈의 복귀 시기는 겨울 휴식기가 끝난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리그1은 오는 12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권창훈은 빠르면 1월 11일 몽펠리에전, 혹은 18일 보르도전에서 약 8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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