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다섯 번 벌하겠다고?" 토트넘, 징계 항소

레벨아이콘 해질녘
조회 116 19.12.24 (화) 06:16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첼시전에서 퇴장을 당한 손흥민(27)에게 내려진 출전 정지 징계를 항소할 계획이라며 판정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하게 항의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0-2로 패한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62분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6)와의 충돌 후 즉시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은 공격 진영 경합 과정에서 몸싸움 도중 몸이 뤼디거의 팔에 밀리며 넘어졌다. 이에 손흥민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그라운드에 누운 채로 뤼디거의 상체를 향해 두 발을 뻗어 올렸다. 뤼디거는 손흥민의 발과 접촉이 일어난 즉시 그라운드로 쓰러지는 동작을 취했다. 안토니 테일러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후 손흥민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가 끝난 후 무리뉴 감독은 테일러 주심의 판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뤼디거가 먼저 손흥민을 팔로 밀쳐 쓰러뜨린 건 물론 이후 접촉 상황에서도 그가 과장된 동작으로 퇴장을 유도했다는 게 무리뉴 감독의 생각이다. 그러나 테일러 주심은 뤼디거의 반응과는 별개로 손흥민이 발을 들어 올린 행동 자체가 상대를 위협하는 동작이었다는 이유로 퇴장을 선언했다.

무리뉴 감독은 2차 경고가 아닌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해 자동으로 세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손흥민의 징계를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4일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손흥민이 다섯 번이나 벌을 받지는 않기를 바란다. 그가 받은 첫 번째 벌은 뤼디거에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후 오히려 손흥민이 퇴장을 당한 게 두 번째 벌이다. 브라이턴전 출전 정지는 세 번째, 노리치전 출전 정지는 네 번째, 사우샘프턴전 출전 정지는 다섯 번째 벌이 될 것이다. 그가 받아야 할 벌은 두 번으로 충분하다. 더 벌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4일 에버턴 원정에서도 79분 상대 미드필더 앙드레 고메스(26)와의 경합 도중 그의 팔에 얼굴을 맞은 후 시도한 타이밍 늦은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당시 프리미어 리그는 사후 검토 결과 당시 태클이 직접적으로 고메스가 당한 심각한 발목 부상을 유발한 건 아니라고 판단해 손흥민의 세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전면 철회했다.

단, 첼시전 손흥민의 발길질은 상대 선수를 위협할 만한 고의성이 다분한 동작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그에게 내려진 징계가 경감될지는 미지수다. 비슷한 예로 손흥민이 지난 5월 본머스전에서 퇴장을 당한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손흥민은 43분경 프리킥 상황에 앞서 상대 미드필더 헤페르손 레르마(25)가 먼저 자신을 도발하는 동작으로 신체적 접촉을 일으키자 이후 주먹으로 그의 등을 가격하는 보복성 행위로 퇴장을 당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내려진 세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항소했으나 프리미어 리그는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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