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타이밍 한 번 기막히다. 지난 7월까지 대략 9년간 머물던 전 소속팀 레알마드리드가 엘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에 1-5로 대패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을 원망하는 듯한 내용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호날두는 29일 프랑스 전문지 ‘프랑스풋볼’과 인터뷰에서 “레알 구단, 특히 (페레스)회장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처음과 같지 않다는 걸 느꼈다. 마치 내가 그들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선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것이 이적을 고려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때때로 내가 이적을 요청한 것처럼 그들이 이야기하는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그런 면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진실은 회장이 이적을 막지 않는다는 인상을 늘 받았다는 것”이라며 페레스 회장의 ‘변심’이 이적을 결정하게 된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돈만 생각했다면 중국으로 향했을 것이다. 유벤투스 또는 레알에서 받는 연봉의 5배를 받을 수 있었다”며 “나는 돈 때문에 유벤투스를 택한 게 아니다. 레알과 이곳에서 받는 연봉이 똑같다. 더 많이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유벤투스를 택한 건)나를 진정으로 원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사실을 내게 말해주었다”고 말했다.
호날두를 인터뷰한 ‘프랑스풋볼’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구상 발롱도르를 제정한 언론이다. 당연하게도 12월 발롱도르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관련 질문이 나왔다. 호날두는 “개인적으로 내가 올해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6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꿈꾼다. 이를 통해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싶다”고 수상 의욕을 나타냈다.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각각 발롱도르를 5회씩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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