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7)의 발렌시아 1군 데뷔 가능성이 제기된 데 이어 바이에른 뮌헨 신예 정우영(19)도 컵대회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를 기회를 잡게 될 전망이다.
바이에른은 오는 31일 새벽 4시45분(한국시각) 뢰딩하우젠을 상대로 2018-19 독일 DFB 포칼(컵대회) 2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뢰딩하우젠은 독일 레기오날리가(4부 리그) 5위를 기록 중인 소규모 구단이다. 즉, 이번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게다가 바이에른은 이달 초까지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으나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쇄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현재 하메스 로드리게스, 아르옌 로벤, 킹슬리 코망과 같은 공격 자원을 비롯해 코렌틴 톨리소,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 스벤 울라이히가 모두 감기, 부상, 아내의 출산 등을 이유로 뢰딩하우젠 원정에 나서지 못한다.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감독이 뢰딩하우젠 원정에서 중용할 수 있는 공식 1군 선수는 단 13명뿐이다.
이 때문에 코바치 감독은 올 시즌 레기오날리가에서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바이에른II(2군) 선수를 뢰딩하우젠 원정 명단에 포함할 계획이다. 바이에른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뢰딩하우젠전을 앞두고 바이에른II 선수 정우영, 폴 빌(19), 메리탄 샤바니(19), 크리스티안 프뢰틀(18)이 1군 훈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독일 일간지 '빌트' 또한 "현재 13명뿐인 바이에른 1군이 어린 선수를 보강해 뢰딩하우젠전 18인 명단을 구성한다"고 보도했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중반 바이에른에 입단해 19세 이하 리그(U-19 분데스리가), 19세 이하 챔피언스 리그(유럽축구연맹 유스 리그)에서 활약한 뒤, 올여름 프리시즌에는 1군의 미국 투어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7월 유벤투스를 상대로 친선 대회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에서 교체 출전하며 비공식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정우영은 바이에른II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올 시즌 레기오날리가에서 14경기 6골을 기록 중이다.
또한, 정우영은 바이에른II에서 활약하면서도 기회가 생길 때마다 1군 훈련에 합류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9월 챔피언스 리그에서 벤피카 원정에 나선 1군에 합류하기도 했으나 이달 중순 A매치 기간에도 코바치 감독의 호출을 받아 1군 훈련을 소화했다.
뢰딩하우젠은 정우영이 부담없이 1군 데뷔전에서 상대해 볼 만한 팀이다. 뢰딩하우젠은 바이에른II와는 다른 지역 리그에 속했지만, 같은 레기오날리가 팀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 정우영이 격돌해온 팀들과 경쟁력이 엇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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