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가 아쉬웠다. 이강인(17, 발렌시아)이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를 통해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발렌시아는 31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 위치한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CD에브로와 2018/2019 스페인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등번호는 34번이었고, 바스, 솔레르, 토레스 등과 나란히 포진됐다. 가메이로와 미나가 투톱을 형성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고, 상대의 파울을 적극 유도했다. 이강인이 한쪽에서 흔들자, 반대편의 토레스가 전반 20분 첫 슈팅을 시도했다.
발렌시아가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반 29분 에브로의 티아고 포르투가가 고의적 핸드볼 파울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았고,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곧바로 찬스가 왔다. 전반 30분 바스의 크로스를 디아카비가 헤더 슈팅 했지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수적인 우위를 점한 발렌시아가 계속해서 공격했다. 전반 36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토레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곧 이어 베조와 가메이로의 연속 슈팅이 나왔다. 그러나 에브로의 골문을 쉽게 열리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가메이로를 빼고 바추아이를 투입했다. 바추아니는 후반 5분 베조에게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슈팅은 부정확했다.
이번에는 이강인이 나섰다.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스스로 머리를 감쌀 만큼 아쉬운 슈팅이었다.
계속해서 두드린 발렌시아지만, 선제골은 에브로의 몫이었다. 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멜리비아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가 뒤늦게 손을 뻗었지만, 굴절돼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후 발렌시아는 베조를 대신해 코클랭을 투입했다.
발렌시아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미나가 방향 전환 후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골도 이어졌다. 후반 35분 바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미나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발렌시아는 후반 38분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블랑코를 투입해 마지막 카드를 소진했다.
역전에 성공한 발렌시아는 이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발렌시아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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