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이 결혼전부터 지름신이 자주 강림하고 로또같은 한방 기회주의가 강한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결혼후 얼마뒤부터 토토란걸 하게 되더니 결과가 꽤 쏠쏠했던 모양이에요
처음엔 습관이 될까 싶어서 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해보기도 하고
좁은집에서 빠듯한 살림에 육아에 맞벌이에 신랑도 저만큼 스트레스일꺼 같아
그러면 몰래만하지말고 한달에 얼마 선에서 적당히 하라고 하고선 믿고 뒀더니
나중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까지 이용해서 토토를 했다가 다 잃은걸 몇번걸렸어요
처음엔 이해도해보고 차분하게 말도해보고 화도 내보고 울구불고 소리도 질러보고
하지만 몇년간 잊을만하면 걸리고 잊을만 하고 걸리고..
최근 몇달전엔 또 현금서비스 받아서 했길래 시댁에 그동안일들 말씀드렸어요
알고보니 대출받은 돈갚을려고 형님께도 저몰래 돈빌렸더라구요
형님은 용돈이 필요한줄 알고 빌려주셨다가 제얘기 들으시곤
당장에 오셔선 신랑에게 잔소리 한바가지 하고 가셨어요
매번 이렇게 걸릴때마다 다신 안하겠다 토토 이젠 지긋지긋하다
토토할 돈도 없다 차라리 이렇게 다 알게되서 후련하다 미안해서 할말이 없다
항상 같은 레파토리였죠.
그런데 이번달초에 생활비 정산할려고 카드내역을 우연히 보던중에
9월12일에 현금서비스 90만원 받은게 있더라구요
뭐냐니깐 친구가 사채 비슷한걸 써서 급하게 빌려줬답니다.
곧 받을예정이라 저한테 말할필요가 없을꺼 같아 말 안했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저랑 의논안한거에 서운해 하던참에 우연히 신랑 개톡을 봤는데
돈빌려줬다던 친구랑 나눈대화인데 온통 토토 얘기였어요
저도 아는친구인지라 혹시 신랑이랑 토토 했냐니깐
아니라고 자기 혼자 했다며..그럼 돈은 빌렸냐니깐 전날 빌렸데요.
이미 개톡내용 다 봤고 돈은 9월12일에 현금서비스 받았던데
그냥 거짓말 하지말고 솔직하게 말하라니깐..
토토 같이 한게 맞고 자기한테 돈빌려줬다고 좀 해달라고 신랑이 부탁했다더라구요
거기다 결혼전에 종종 주식을 했었는데
결혼하면서 여윳돈 생기기전까진 주식 절대 안하기로 약속까지 했는데
주식까지 하면서 그돈으로도 토토했더라구요
주식도 제가 알게된게 지금인거뿐이지 언제부터 했는진 모르겠어요.
이전에 마지막 걸렸을땐 형님이 당장에 달려오셔서 한소리 하고 가신후라
전 크게 화도 내지 않았었고 신랑을 컴퓨터 앞으로 불러서
아무말없이 울면서 형님 빌린돈 이체시키는 모습 보여줬어요
이날도 역시나 저한테 미안해서 할말이 없다는 소리만 하더군요.
그랬는데..몇달 지나지도 않아서..또 이렇게 토토에..주식까지!!
너무너무 화가나서 미칠꺼 같아요..
결혼초 여러가지일로 싸울때는 당장 이혼해!! 라고 말하고 정말 이혼할 생각까지도 있었는데
지금은 당장 이혼해!! 라고 해도 아이들때문에 자신이 없네요..
아기들이 점점 커갈수록 아빠가 필요하다는걸 스스로 더 느끼게되서 그런가봐요..
전 지난주 토요일날 개톡을 봐서 모든걸 알게됐지만 모른척 하고 있고
신랑은 어제 월욜날 오전에 친구 연락을 받아서 제가 알게된걸 다 들었으면서도
어제 퇴근후에 역시나 아무일없단듯 아무소리 안하네요
표정이 어두워 역시 제가알게되서 걱정하는구나 싶어서 무슨일있냐 물었더니
회사에서 실수한일로 깨졌다며 회사일 수습해야한다며 계속 회사일만 생각해요
왜 내가 알고있는거 뻔히 알면서 아무말 안하냐고 하면
분명 미안해서 말못했다고..자긴 미안해서 할말없다고만 할꺼에요..항상 그래왔으니..
카드는 신랑명의로 받은 대출때문에 대출연장과 신용등급에 필요하다고 해서 카드만 뺐었더니
그후론 카드사이트에서 카드론이며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서 토토 하길래..
신용등급이고 뭐고 아예 카드사 탈퇴시킬려고 했는데..주식까지 한걸 알게되서 완전 절망이에요.
토토는 머리싸움이지 도박이 아니래요..이거 도박중독 맞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너무 화가나니 이성적이지가 못한거 같아요..극단적인 생각만 들고..
제발좀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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