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계가 자국 대표팀 레벨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엔 보기 드물게 U-25 대표팀을 따로 소집해 군사 훈련(?)을 시도하는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중국 U-25 대표팀은 2주 동안의 군사 훈련 캠프에 입소한 상황이다. <티탄 스포츠>는 그들이 한 데 모여 축구를 시청하고 있는 사진을 첨부하며, 머리를 짧게 깎고 잠시나마 선수에서 군인이 된 이들이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되는지 설명했다.
일단 ‘20㎞ 군장 행군’이 예정되어 있다. 선수들은 매일은 아니어도 훈련 기간 중 한 번은 어깨를 짓누르고 발이 부르트는 군장 행군에 참여하게 됐다. 또 ‘매일 5㎞ 달리기’도 해야 한다. 일반적인 군인들이 복무 기간 내내 꾸준하게 뛰는 것처럼, 중국 선수들도 캠프 안에서만큼은 계속해서 달리게 됐다. 이밖에도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노래 배우기’와 ‘6시 기상 & 10시 취침’ 등 선수들은 군인으로서 훈련소에 간 것이나 진배없는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이런 식의 군대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국 축구계의 현재를 책임져야 할 이들의 정신력을 강화하고 협동심을 키우려는 생각이다. 어떻게 보면 축구 경기력 향상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시도이지만, CFA는 투자를 계속해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 성적에 답답한 나머지 이런 생각까지 짜내게 된 듯하다. ‘군인 마인드가 해결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절박한 심정이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한 시대를 주름잡은 명장들을 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축구의 미래는 여전히 밝지 않다. 믿기 힘들 만큼 큰돈이 오가는 프로 리그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중국 국가대표팀의 레벨은 비약적으로 상승하지 않았다. 이번에 진행 중인 군사 훈련만큼은 과연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다가오는 AFC 아시안컵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남기길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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