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챔피언은 없지만, 시대를 대표하는 강 팀들은 여느 리그에나 존재한다. 다만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다른 리그들보다 유독 한 팀의 독주 체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쯤 되면 미끄러지겠지만, 금방 일어선다. 그리고 보란 듯이 챔피언을 차지한다.
주인공은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2011/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줄곧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유벤투스는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리그 순위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를 넘어서 이번 시즌 유벤투스의 목표는 유럽 정상이다. 이를 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왔고 현재까지 성적표는 5대 리그 팀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유벤투스가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비결 중 하나는 탄탄한 수비진이다. 보누치와 바르잘리 그리고 키엘리니로 구성된 일명 유벤투스 'BBC 트리오'는 유럽 내에서도 난공불락 수비진으로 꼽혔다. 이러한 단단한 수비력은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을 도왔고, BBC 트리오 공식 출범 이후 유벤투스는 줄곧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키엘리니는 최고의 동료로 구성된 유벤투스의 선수진이야말로 세리에A 연속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는 자부심을 표했다.
키엘리니는 31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유벤투스가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유벤투스 수비진 BBC의 비결이 뭐냐고? 우리의 비결은 서로서로 보완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우리가 함께 뛸 수 있는 경기의 수가 줄었지만 스리백에서 함께 한다면, 우리의 플레이는 완벽했거나 이에 근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많은 경기에서 이겼을 뿐 아니라, 이상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 (나는) 보누치나 바르잘리가 움직이는 걸 볼 필요도 없다. 이미 그들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들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필드에서의 리더십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리피 감독은 내게 챔피언은 그들의 동료를 최고의 경기력으로 끌어올리도록 돕는 선수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맞는 말이다. 칸나바로와 피를로 그리고 부폰을 보면 알 수 있다. 칸나바로는 환상적인 수비수였고, 일대일 대인 방어만큼은 역대 최고 중 하나였다. 피를로는 흡사 머리 뒤에 눈이라도 하나 더 있는 것 같은 마법사다. 부폰은 역사상 최고 수문장 중 한 명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러한 커리어의 비결은 그들의 팀원들 그리고 각각의 팀을 늘 도와줬다는 점이다"라며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간판스타였다. 칸나바로를 제외한 부폰과 피를로는 유벤투스 연속 우승에 밑바탕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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