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2년 전 이탈리아 대표팀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공격수 빈센조 이아퀸타(38)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아퀸타는 지난 2015년 2월 레지오 에밀리아의 자택에 연발 권총 두 자루와 총알 126개를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이아퀸타와 그의 아버지는 불법 총기 소지와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의 범죄 행위에 도움을 줬다는 혐의를 받았다.
결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법원에서 열린 재판 결과 이아퀸타는 은드란게타와의 연루 의혹은 없다고 판명됐으나 불법 총기 소지를 이유로 2년 징역을 선고받았다. 은드란게타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이다. 이아퀸타의 가족 외에도 최근 140명 이상이 은드란게타와 연루돼 재판을 받았다. 작년에는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이 은드란게타가 돈세탁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이유로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또한, 이아퀸타의 아버지 주세페 이아퀸타는 은드란게타의 범죄 행위와 연관이 있다는 판결을 받아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끝까지 결백을 주장한 이아퀸타의 그의 아버지는 판사를 향해 "말도 안 된다. 당신을 수치스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외쳤다.
이아퀸타는 최종 판결이 나온 순간까지 총기를 소지한 이유는 현역 은퇴 후 사격장을 다니는 취미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해명해왔다.
한편 이아퀸타는 지난 2012-12 시즌 체세나에서 활약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현역 시절 우디네세,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했으며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무려 40경기에 출전한 189cm의 장신 공격수였다. 이아퀸타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2007-08 시즌 코파 이탈리아 득점왕, 2012-13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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