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4위 아스널의 돌풍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아스널은 2018-19시즌 10경기를 치르면서 전반에 주도권을 잡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전반 성적만 따질 때, 전체 17위에 해당하는 승점 8점만을 획득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4팀 중 하나다.
거듭 기선제압에 실패한 아스널은 무서운 뒷심으로 놓칠 경기를 잡았다. 24골 중 19골을 후반에 몰아넣었다. 끌려가는 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무려 7점에 달한다. 이를 통해 개막 후 2연패를 한 아스널은 이후 8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4위권(승점 22점)에 진입했다.
원동력 중 하나로 활동량을 꼽을 수 있다.
아르센 벵거 전 감독 시절인 2014-15시즌부터 지난 4시즌 동안 아스널의 경기당 팀 평균 활동거리는 전체 10위(110km)-9위(110km)-11위(110.1km)-8위(112.3km)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114km를 뛰며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전력질주를 뜻하는 스프린트 횟수(118.1회)도 2위다.
벵거식 패스 축구가 우나이 에메리식 실용적인 축구로 변하는 과정에 나온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스널 골키퍼 페트르 체흐는 에메리 사단이 강도 높은 훈련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높은 슈팅 정확도를 자랑하는 피에르 오바메양(7골)과 득점과 연계에 모두 능한 알렉산드르 라카제트(4골) 콤비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시즌 극초반 위기를 극복했다. 아스널은 지난달 28일 크리스탈팰리스 원정에서 2-2로 비기기 전까지, 컵대회 포함 11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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