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구 팬들에게는 FIFA 게임 해설자로 더 유명한 앨런 스미스(55)가 리그컵에서 모처럼 득점포를 쏘아 올린 손흥민(26)의 활약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한국시각) 소속팀 토트넘이 웨스트 햄을 상대한 2018-19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올 시즌 1, 2호골을 차례로 터뜨렸다. 지난 두 시즌 합계 39골(컵대회 포함)을 터뜨린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후 약 3개월이 지나도록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웨스트 햄 원정에서 올 시즌 10번째 출전 만에 득점에 성공한 데다 경기력도 한층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이에 스미스는 손흥민의 득점력 회복은 토트넘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팀 득점 10경기 16골로 평균 1.6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 빅6(맨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널, 맨유) 여섯 팀은 물론 본머스보다 낮은 득점률이다. 반면 토트넘은 지난 시즌 37경기 74골, 평균 1.9골로 맨시티(106골), 리버풀(84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팀 득점을 기록했다.
스미스는 2일 지역 일간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손흥민이 런던 스타디움(웨스트 햄 홈구장)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활기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미스는 "이 때문에 토트넘의 공격은 지난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맨시티에 패했을 때와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역 시절 스미스는 8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레스터 시티, 아스널에서 활약한 득점력이 빼어난 공격수였다. 키가 191cm에 육박한 그는 강력한 제공권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전통적인 잉글랜드식 골잡이로 맹활약했다. 스미스는 아스널에서 활약한 1988/89, 1990/91 시즌 퍼스트 디비전(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 리그의 전신)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스미스는 아스널 시절 자신이 득점왕을 차지한 두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FA컵,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컵 위너스 컵에서도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스미스는 지난 1995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칼럼니스트와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젊은 팬들 사이에서는 인기 축구게임 FIFA 시리즈에서 캐스터 마틴 타일러와 호흡을 맞추는 해설위원의 목소리로 더 유명하다. 그는 FIFA 12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 발매된 19까지 8년 연속으로 FIFA 시리즈의 해설위원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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