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를 향한 권창훈(24)의 계획이 차근차근 실행되고 있다. 그가 지난달 달리기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약 6개월 만에 공을 만지는 훈련에 돌입했다.
권창훈의 소속팀 디종은 올 시즌 초반부터 지난 5월 심각한 부상을 당한 그와 관련된 소식을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만큼 지난 시즌 디종에서 권창훈이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그가 지난 5월 프랑스 리그1 최종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좌절됐고, 소속팀에서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 소화하지 못하게 된 데에 따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올리비에 달롤리오 디종 감독은 오는 4일 님 올림피크와의 리그1 1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권창훈의 근황을 전했다. 달롤리오 감독은 지난달 28 열린 AS 모나코 원정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권창훈이 5월 부상 후 처음으로 평지에서 가벼운 달리기 훈련을 시작했다며 조만간 잔디밭에서 축구 동작에 포함된 운동을 하게 될 계획이라고 설명했었다.
달롤리오 감독에 따르면 달리기 훈련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린 권창훈은 드디어 볼(ball) 훈련을 시작했다. 공을 차기 시작했다는 건 그가 부상 부위가 상당 부분 회복된 후 달리기를 통해 기본적인 체력과 코어근육 힘을 되살린 만큼 이제는 재활 훈련의 다음 단계인 볼 훈련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뜻한다. 달롤리오 감독은 "권창훈이 다시 공을 만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달롤리오 감독은 "권창훈의 몸상태는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그의 팀 훈련 복귀는 오는 1월로 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권창훈이 5월 부상을 당한 후 구체적인 팀 훈련 복귀 시기가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선수가 정상 운동을 하는 데는 보통 7~8개월이 걸린다. 즉, 권창훈의 1월 팀 훈련 복귀는 현재 그가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권창훈은 지난 5월 20일 디종의 2017-18 시즌 리그1 최종전이었던 앙제와의 홈 경기 도중 공격 진영에서 문전을 향해 질주하다가 뒤에서 따라오는 상대 미드필더 밥티스테 산타마리아(23)와 다리가 엉키며 쓰러졌다. 이 때문에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디종 또한 권창훈의 장기 결장 탓에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권창훈은 지난 시즌 좌우 측면과 팀 전술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하며 컵대회를 포함해 11골 4도움을 기록한 디종의 핵심 자원이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부상 전까지 프랑스 전통의 명문 생테티엔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부르크, 볼프스부르크 등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올 시즌 현재 디종은 리그1에서 최근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리그1 17위까지 추락한 디종은 강등권인 18위 아미앵과의 격차가 단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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