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생일을 두 달여 앞두고 꿈이 현실이 됐다. 파라과이 리그의 가장 큰 경기인 ‘슈퍼클라시코’에서 득점한 공격수 페르난도 오벨라 이야기다.
체로 포르테노 소속의 오벨라는 4일 라이벌 올림피아와의 파라과이 프리메라 디비전에 선발 출전한 것만 해도 놀라운데, 직접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달려나온 골키퍼의 방어를 피해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일주일 전 프로 데뷔전을 치른 오벨라는 정확히 14세 9개월 27일의 나이에 꿈꾸던 일을 해냈다.
2004년 1월 6일생은 중학교에서 학교 축구를 휩쓸 나이다. '프로듀스48' 출신 아이돌 장원영, 방송인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2004년생.
이미 파라과이 프리메라 디비전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한 그는 이날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그의 활약은 팀의 2-2 무승부로 다소 빛이 바랬다. 그보다 두 배 이상 오래 산 올림피아의 네스토 카마초(31)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다.
하지만 1970~80년대 파라과이 대표팀과 체로 포르테노에서 활약한 조부 제로니모는 손주의 활약에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을까 싶다.
한편, 14세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득점한 것은 오벨라가 처음은 아니다.
한때 '넥스트 펠레'로 불린 미국 출신 프레디 아두가 DC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4세의 나이로 득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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