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정식으로 감독을 임명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클리블랜드가 래리 드류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드류 감독과 잔여시즌 계약이 포함된 다년 계약을 맺었다. 다만 2019-2020 시즌은 부분적으로 보장되는 조건이며,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에 결별할 시 계약해지에 따른 금액 지불을 하기로 합의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초반에 터란 루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좀처럼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면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루 감독 경질 이후 드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설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주저했다. 드류 코치를 선뜻 감독대행으로 임명하지 않았으며, 제임스 포지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드류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고, 이내 그와 감독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정확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이번 시즌은 클리블랜드의 감독으로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기존 코칭스탭이 워낙에 탄탄한 만큼 팀을 이끌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드류 감독은 이전에도 감독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0-2011 시즌부터 네 시즌 동안 애틀랜타 호크스와 밀워키 벅스에서 감독으로 재직했다. 네 시즌 중 세 시즌을 애틀랜타의 사령탑으로 있었으며 네 시즌 모두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특히나 부임 첫 해인 지난 2010-2011 시즌에는 팀을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로 견인했다.
지난 2014년 여름에 클리블랜드 코칭스탭으로 합류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코치로 클리블랜드에 힘을 보탰다. 데이비드 블랫 전 감독과 루 전 감독을 보좌했고, 지난 2016-2017 시즌부터는 수석코치로서 감독과 코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는 루 감독이 건강으로 빠진 9경기에서 감독대행으로 팀을 추스른 경험도 있다.
그는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9경기에서 8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1승 2패로 주춤하고 있다. 아무래도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이적했고, 케빈 러브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 약화가 급속도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 탓에 현재 동부컨퍼런스 최하위로 밀려나 있다.
지난 19992-1993 시즌부터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코칭스탭으로 일했다. 경험이 워낙에 풍부한 지도자인데다 약팀을 이끌어 본 경험도 있어 현재 클리블랜드를 이끌기에 현재로서는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 이번 시즌까지 5시즌 째 클리블랜드에서 일하고 있는 점 또한 그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드류 감독과 함께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 나선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31일 애틀랜타 호크스를 꺾으면서 6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연이어 덴버 너기츠와 샬럿 호네츠에 패하면서 다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6일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경기에 나서는 클리블랜드는 오는 8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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