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3차전 당일, AM 2시 경)
(모두 잠든 SK 숙소 거실)
(하.. 물 한 잔만 하고... )
(아 빨리 자야되는데..)
(마침 거실로 나온 켈리)
어 뭐야 형 아직 안잤어?
지금 2시야 2시!
어 그래.. 켈리구나..
형 자다 깨서 잠깐 물 마시려고...
너도 내일...(시계를 보고)
아니지 오늘이구나..
오늘 선발이잖아. 빨리 자야되는거 아냐?
어 나도 빨리 자야지.
근데 형 설마....
지금 긴장되서 그래?
(.....)
어어? 이 형 봐라?
진짜 무서워서 그래?
내일도 잘 못 칠까봐?
..응...
아니 형 미쳤어?
이제와서 그러면 뭐 어쩌자ㄴ..
그래!
무섭다 이 새X야.
미치도록 두렵고 겁나서!!
내일 타석에서 눈도 못 뜰거 같다 임마!!!
이 씹...하...ㅜㅜㅠ
(탁자에 엎드리며 오열)
참나..
이 형 멘탈봐라.
홈런 40개 어케쳤냐?
니까짓게 뭔데 떠들어!
너 이 새X 홈런 쳐보고 하는 말이야?
(X발 ;; 투수한테 뭐라는거야..)
후...
형 ,
내가 어떤 이야기 하나 들려줄게.
잘 들어봐.
또 뭔데 임마.
설마 또 Time Travel 한다거나 뭐
그런 개소리면 진짜 배트로 때린다.
미국 생각나게 해줘?
ㅋㅋㅋ 이 형 보소.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크흠.
어쨋든 들어봐.
지금으로부터 68년 전,
알다시피 한국에서는 bone sick 했던
6.25 전쟁 (KOREA WAR)이 일어났지..
당시 한국군은 적군의 파상공세에 못이겨
삼성이랑 NC 있는 쪽 알지?
그 쪽까지 밀려버렸어..
거의 끝난거나 다름없었지..
하지만 극적인 한 방,
"인천상륙작전(OPERATION CHROMITE)"으로
전쟁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게 됐지.
그걸 지휘한 사람이 바로,
맥아더 장군(GENERAL Douglas MacArthur)이야.
맥아더?
내 별명도 로맥아던데..
혹시 그 분에서 유래된거 였어?
맞아. 우리 팬들은
형이 맥아더 장군처럼
한 방이 필요할 때마다 잘 쳐줘서,
또 앞으로도 잘 쳐달라는 의미에서
그런 별명을 형에게 붙여주셨어.
그런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전혀 아니야.
오히려 X맥, ?맥, ●맥 등등...
여튼 말도 아니야..
(니가 로맥아더냐? 닉 떼라 이 새x야)
".....;;;"
형. 내 눈 봐봐.
지금까지
동민, 강민, 가을, 태훈, 산왕, 영일...
다 한 방 씩 해줬어.
이기고 있을 때 더 달아나는 한 방도 좋지만,
지금 필요한 건 ...
1차전 가을의 홈런처럼,
우리가 불리하게 몰렸을 때의 그 한 방,
68년 전 인천처럼 판을 뒤집는 그 한 방.
그런게 필요하다구.
형은 충분히 할 수 있어.
그래... 고맙다.. 내가 잘 할게...!
형 여기가 어디지?
"인천..."
더 크게!!! 여기가 어디야!!!!!
"INCHEON!!!!!"
그럼 장군님, 건투를 빌겠습니다..
저 오늘,
장군님께서 한 방 해 주실 때까지
안 내려갈겁니다.
그래 ... 나는...
나는...!!!
"전쟁의 판을 뒤집기 위해 인천으로 왔다! ! ! ! ! "
2018년 로맥아더 장군,
또 한 번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시리즈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내일 시작합니다.
"토토, 소액으로 건전하게 즐기세요!"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