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지난여름 경질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됐다.
영국 TV '스카이스포츠'는 7일(현지시각) 콘테 감독이 그동안 이어진 첼시의 잔여 연봉 미지급 문제를 두고 합의를 거절했으며 끝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여름 콘테 감독을 경질한 후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을 선임했다. 경질 당시 콘테 감독은 첼시와 2019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첼시를 이끌던 2017년 7월 총액이 약 1920만 파운드에 달하는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약 1년 후 경질된 그는 줄곧 첼시 측에 잔여 연봉 지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최근까지 첼시가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자 변호사를 통해 영국 고용 심판원(employment tribunal)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각각 1건씩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첼시는 콘테 감독에게 소송을 철회 후 합의를 제시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이를 거절하며 결국 양측에 법정에 서게 됐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첼시 구단에 미지급된 급여 113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66억 원)와 피해 보상 870만 파운드(약 128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첼시는 콘테 감독이 재임 기간에 일방적으로 디에고 코스타를 방출하기로 한 결정을 비롯해 구단 스폰서 행사 불참, 공식 기자회견 지각, 구단 훈련장 주차장에서 정해진 공간에 주차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면서 계약 위반을 이유로 잔여 연봉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는 게 '스카이 스포츠'의 보도 내용이다.
한편 콘테 감독은 첼시를 이끈 2016년부터 지난여름까지 프리미어 리그와 FA컵에서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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