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를 잡고 그들의 자존심을 꺾는 세리머니.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보여준 도발 세리머니가 유벤투스 라이벌의 감정까지 건드렸다.
이탈리아 언론 '풋볼 이탈리아'는 8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의 스티븐 장 회장이 SNS 계정에 올라온 모리뉴 감독이 보여준 세리머니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고 전했다. 스티븐 장은 최근 27세 나이에 인터밀란 회장에 오른 인물로 유벤투스가 모리뉴 감독에게 당한 굴욕을 간접적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모리뉴 감독이 예측한 부분이다. 모리뉴 감독은 도발 세리머니와 관련해 자신의 행동을 최소한 인터 밀란의 팬들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의 라이벌 의식에 기초한 것으로 과거 자신이 인터 밀란을 이끌었던 이력까지 포함한 예측이었다.
모리뉴 감독은 맨유가 유벤투스를 2-1로 꺾은 뒤 과감한 세리머니를 했다. 귀에 손을 대고 유벤투스 관중석을 쳐다보며 역전승을 만끽했다. 자신이 이겼다는 듯 우쭐한 듯한 표정이 유벤투스의 신경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한편 글로벌 매체 '골닷컴' 소속 크리스 보아케스 기자는 "모리뉴 감독이 유벤투스 팬들에게 90분 동안 심한 욕설을 들었다. 모리뉴 감독의 세리머니는 꼭 '더 해 봐'란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에 대해 "도발 세리머니가 필요 이상의 행동이었다는 걸 안다. 90분 동안 욕을 들었지만 난 그들에게 욕을 하지 않았다. 단지 그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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