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곤살로 이과인(30, AC밀란)이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르게 만들었다.
밀란은 1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8/2019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에서 유벤투스에 0-2로 졌다. 리그 연승을 3에서 멈추며 5위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이과인 더비'로 관심이 쏠렸다. 지난 시즌까지 유벤투스 소속이었던 이과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인해 밀란에 임대됐다. 벼르고 있던 이과인이 출격했지만, 본전도 못 찾은 인생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이날 밀란은 전반 8분 유벤투스 만주키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상대에 계속 압도당했다. 이과인은 전방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골을 노렸다.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나름 분투했다. 전반 38분 이과인이 천금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문전에서 볼을 건네받았고, 이 과정에서 볼이 베나티아 손에 맞았다. 애초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그러나 VAR 확인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40분 키커로 나선 이과인의 슈팅이 골키퍼 슈체스니를 거쳐 골대를 강타했다.
페널티킥 실축은 불행의 신호탄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밀란은 유벤투스에 밀렸다. 뾰족한 수가 안 보였다. 이과인은 뭔가 보여주기 위해 이 악물고 뛰었다. 후반 19분 역습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차단됐고, 이어진 상황에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밀란은 후반 36분 호날두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1분 뒤 이과인이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이때 주심에게 지나칠 정도로 흥분하며 어필했고, 레드카드가 나왔다. 억울하다는 듯 눈물을 흘렸지만, 소용없었다. 호날두가 손을 내밀었지만, 오히려 화를 냈다. 급기야 유벤투스 선수들과 대치 상황을 맞았다. 호날두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서는 할 수 없었던 행동이다. 지나친 의욕이 화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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