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가 다시 통통 튄다.
살라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한 건 지난해 여름. 첼시 시절 아쉬움을 잔뜩 머금고 이탈리아 세리에 A로 향했다. 이후 리버풀로 둥지를 옮겨 재도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복귀 시즌부터 EPL 득점왕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뤄냈다.
단, 신계를 언급하는 데는 적잖은 이들이 주저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넘었던 그 경계를 쉬이 허락할 생각은 없었다. "메시와 호날두는 10년 동안 매 시즌 50골 이상씩 넣었다"라던 주젭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말부터 그랬다.
마침 살라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겪은 어깨 탈구 이후 내리막이었다. 고대했던 러시아 월드컵도 부상 후유증에 신음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새로운 시즌을 맞은 뒤에도 별로였다. 골은 간간이 터뜨렸으나 그 폼이 쉬이 살지 않았다. 플레이 곳곳에 불필요한 동작들이 따라붙었다. 파괴력을 극대화할 간결함은 없었고, 상황에 대한 판단도 조금씩 흐려 보였다.
그랬던 살라가 점점 살아나는 추세다. 10월 말처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2도움)까지는 아닐지라도, 최근 풀럼전 벼락 골로 팀을 일으켜 세웠다. 크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한 풀 꺾인 리버풀도 EPL에서는 여전히 무패 행진이다. 이번이야말로 끝까지 우승 레이스를 벌여볼 시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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