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3연승 행진을 급한 불을 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패하며 다시 수렁에 빠졌다.
맨유는 지난 12일(한국시각)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맨시티에 패한 맨유는 올 시즌 성적 6승 2무 4패로 프리미어 리그 8위로 주저앉았다. 게다가 맨유의 부진을 말해주는 기록은 순위뿐만이 아니다. 현재 맨유는 골득실이 -1로 프리미어 리그 10위권 팀 중 유일하게 득점보다 실점이 많은 팀이다.
게다가 맨유는 12경기에서 무려 21실점을 헌납하며 헐거운 수비력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 또한 견고한 수비를 우선시하는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답지 못한 기록이다.
다만, 맨유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격이나 수비를 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올 시즌 맨유는 기본적으로 이기는 데 필요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맨유의 현재 경기당 평균 점유율은 52.7%로 프리미어 리그 '빅6'를 구성하는 6팀 중 가장 낮다. 점유율이 낮다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뜻이며 활동량을 높여 경기를 주도하려는 상대를 괴롭히는 게 이를 상쇄할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활동량이 107.6km로 맨시티(112.9km)보다 적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매 경기 상대보다 적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심지어 맨유는 브라이턴 원정에 나선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는 단 99.5km만을 뛰며 대다수 팀이 흔히 기록하는 세 자릿수 활동량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맨유는 올 시즌 원정에서 치른 7경기 중 지난 본머스와의 11라운드 경기를 제외하면 활동량이 매번 110km 이하였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도 맨유는 112km를 뛰며 116.9km를 뛴 본머스보다 활동량이 적었다.
# 올 시즌 맨유 경기별 활동량 기록
맨유 105.2km - 107.2km 레스터
맨유 99.50km - 108.kkm 브라이턴
맨유 108.2km - 119.4km 토트넘
맨유 105.1km - 111.7km 번리
맨유 107.5km - 112.3km 왓포드
맨유 111.3km - 114.2km 울버햄프턴
맨유 106.9km - 108.3km 웨스트 햄
맨유 113.3km - 120.2km 뉴캐슬
맨유 108.0km - 113.5km 첼시
맨유 112.2km - 116.0km 에버턴
맨유 112.0km - 116.9km 본머스
맨유 107.6km - 112.9km 맨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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