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이 토트넘 훗스퍼의 최전방에서 뛰는 모습은 더 이상 보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벌써부터 내년 1월 이적 시장 준비로 바쁘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빈손으로 마친 탓에 겨울 이적 시장에 임하는 각오는 비장하기까지 하다.
감독 역시 새로운 선수 영입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 감독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는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라며 공개적으로 새로운 선수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축구에서는 항상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선수단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끊임 없이 시도할 것이다”라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공격수 영입 가능성도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25)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케인은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434분을 소화하면서 체력 안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 빈센트 얀센(24)과 페르난도 요렌테(33)는 포체티노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다. 얀센은 부상으로 인해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으며, 요렌테는 1득점에 그쳤다. 케인의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 볼만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만해도 손흥민을 케인의 파트너 혹은 대체자에 해당하는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며 재미를 보기도 했다.
올 시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을 지나치게 아끼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출전한 13경기에서 측면 혹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만 활약하고 있는 상황.
해당 포지션에서 활약이 뛰어났던 것도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것이 전부다. 에릭 라멜라(26), 루카스 모우라(26)의 상승세에 밀려 주전보다는 백업 자원에 가까워졌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은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지에서 사라진 모양새다. 스페인 ‘엘 파이스’는 “포체티노 감독은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막시 고메스(22, 셀타 비고)를 데려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고메스는 토트넘 입성 자격이 충분하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득점력 검증을 마쳤다. 케인과는 확실히 다른 유형으로 토트넘 공격 전술의 폭을 넓혀줄 가능성이 충분하다.
‘엘 파이스’는 “고메스는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정통 중앙 공격수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케인의 조력자로 부족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셀타 비고는 토트넘이 5천만 유로(약 640억 원)에 달하는 고메스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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