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냐 비디치는 조제 모리뉴 감독 비판을 꺼렸다. 어쩌면 동병상련을 느끼는 것으로 비치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6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알렉스 퍼거슨 이후 암흑기를 청산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첼시 시절과 달랐다. 주젭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등 수준급 감독이 모여 작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방불케 했다. 절정이라 평가받던 2년 차에도 맨체스터 시티의 압도적 레이스에 밀렸다.
3년 차인 지금도 많은 이야기가 돈다. 불화설, 경질설이 연이어 터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를 잡고 반등했지만, EPL 8위는 모리뉴 감독에게 기대했던 것과 분명 거리가 있다.
단, 맨유 레전드 비디치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 '미러' 등을 통해 "모리뉴 감독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면서 "많은 트로피를 쟁취한 감독이다. 항상 봤던 맨유의 모습은 아니나, 그마저도 모리뉴 감독의 스타일"이라며 옹호했다.
차기 맨유 감독을 원하는 속내도 내비쳤다. 비디치는 "솔직히 말해 미래에 맨유 감독이 되고 싶다"라면서 "퍼거슨 감독 시절과 비교하면 부족할 수도 있다. 모리뉴 감독이 온다면 감당해야 할 결과였다. 미래에 감독을 원하는 사람으로서 모리뉴를 비판하는 일은 옳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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