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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선 감독은 13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운찬 총재와 면담을 하고 국가대표 전임감독직에서 사임하겠다고 전했다. 오후 2시 현재 KBO에서 정 총재와 장윤호 사무총장이 선 감독의 뜻을 돌리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대회 3연패에 성공했지만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이상 28)의 대표팀 발탁을 놓고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선 감독은 10월 KB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역문제에 대한 젊은 이들의 허탈감을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다”면서도 “선수 선발 과정에 어떠한 의혹이나 외압은 없었다. 오직 실력으로, 감독 입장에서 필요한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국회의원들의 보여주기식 국정감사(국감) 증인 채택으로 홍역을 치렀고, 이어 열린 국감에서 KBO 정운찬 총재가 선수 선발 과정에 선 감독의 실책을 인정하고 전임감독 무용론까지 제기해 자진사퇴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 감독 지인들은 최근까지도 사퇴 결심을 굳힌 선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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